삼각지, 노케첩에서 양고기 소시지를 만나보다 삼각지 공원에서 잠깐 앉아 쉬고 있는데, 눈에 확 띄는 가게 하나가 있더라고요.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노케첩’. 케첩 없이 소시지를 판다니, 뭔가 철학이 느껴지는 간판입니다. 가게는 작고 아담한데, 메뉴를 보니 소시지 단품도 팔고 핫도그로도 만들어서 판매하네요. 가격대도 부담 없이 2천원~3천원 선. 구경하다 보니 처음 보는 메뉴가 있었습니다. 양고기 소시지. 익숙한 훈제나 치즈, 할라피뇨도 있었지만, 평소에 보기 힘든 메뉴라 망설임 없이 주문. 콜라 하나 같이 주문해서 가게 앞 벤치에 앉아 먹어봅니다. 콜라는 하이볼 잔에 얼음 가득 담아줘서, 기분 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나온 소시지는 생각보다 꽤 길쭉하더라고요. 보기만 해도 만족감이 있습니다. 케첩은 없었지만, 오히려 담백하게 구워낸 느낌이 살아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맛은 마치 양갈비를 다져서 만든 듯한 느낌. 기름기 적고 양 특유의 향이 살짝 올라오는데, 그게 오히려 매력 포인트처럼 느껴졌습니다. 양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소시지 꽤 만족하실 듯해요. 향신료도 과하지 않아서 고기 본연의 풍미가 잘 살아 있었습니다. 다음에 오면 훈제나 치즈 같은 메뉴들도 하나씩 시켜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간단한 간식거리로도, 산책길 한입거리로도 딱입니다.
노케찹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가길 20 1층 5호
Luscious.K @marious
이름 이쁘네요. 노케찹 ㅋ
쁜지 @punzi80
@marious 케첩일까 케찹일까 고민했는데 상호가 케찹으로 되어 있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