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테스크한 코드를 가진 인테리어와 카레 이 집을 문방구 스럽다 팬시하다 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 집 수집품이나 인테리어를 관통하는 코드는 그로테스크에 가깝습니다. 어두운 빨간 빛도 그렇지만, 뭔가 두서없이 늘어져 있는 듯한 수집품들에게서 느낄수 있는 것은 B급 영화에서 그로테스크한 미장센을 연출 할 때 쓰이는 소품들 입니다. 장소는 비좁고 의자는 불편하고 카레를 받고 반납 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센스가 필요한 공간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공간들을 선호하지 않는 것은 공간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공간의 특이함 만큼이나 주인장들의 성격 역시 펑범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한국에서 장사하는 일본 사람과 일본향의 한국인들이 보이는 특유의 까칠함… 유독 서교동 동교동에 그런 인간들이 많죠. 그런데 이 집은 주인장들의 성격이 굉장히 유하시고 반복해서 말씀해 주시는 것에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카레맛이 그로테스트 하다 할 수는 없지만. 역시나 붉은 톤의 맛이 납니다. 얼마전에 어머니가 토마토를 한박스 보내주시는 바람에. 날마다 토마토 3개씩 먹고도 다 못먹을것 같아서. 토마토 10개씩 때려붓고 무수분 카레를 계속해 먹었습니다. 제 레시피는 토마토 10~12개 양배추 채쳐서 반통 양파 2개 생강 2큐브 마늘 3큐브에 부수적인 재료 때려 넣고 만드는데, 딱 그 맛이 납니다. 토마토 이빠이 때려붓고 만든 무수분 카레의 맛. 저는 사실 여기에서 뭐를 넣어야 어울리나 했는데. 돼지고기 소보로와 숙주가 꽤 잘 어울리네요. 양이 많다는 분도 있고 많지는 않다는 분도 있는데. 저는 일식 카레 치고는 꽤 많이 주는걸로 보입니다. 특히 소보로 양이 많아서 포만감이 큰 편입니다.
카타코토
서울 마포구 동교로 148-6 1층
Colin B @colinbeak
글 읽고 분위기 보니까 뭔가 좀 괴기스럽기도 😂
쁜지 @punzi80
@colinbeak 어항에 물고기가 참 특이합니다. ㅎㅎ 드림캐스트 게임 중에 있던 시맨? 이던가 하는 물고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