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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지
4.0
1년

전주 사람은 아니지만 전라도식 설탕 콩국수를 먹을수 있겠다 싶어서 방문해 본 진미집. 콩국수에 설탕이 왠말이냐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서울에서 좀 한다는 콩국수집들도 기본으로 당분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는 집들은 많다. 전라도는 걍 직접 설탕을 왕창 넣을뿐.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진주회관 식 되직한 콩국수에는 설탕이 잘 녹질 않으니 그런 스타일에는 설탕이 어울리지 않는 것도 있다. 일단 콩가루가 올라가 있는게 눈에 보이는데. 전라도식 콩국수는 미숫가루의 상위버전 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메르밀 진미집의 콩국수는 전라도 치고는 상당히 되직한 편이다. 다만 밀도에서 서울의 되직한 콩국수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서 설탕이 녹아들지 않을 정도는 아니다. 고소한 콩물에 이집은 특이하게 메밀면이 들어간다. 이 메밂면이 이집의 강점이다. 서울의 초유명 콩국수집이라고 해도, 면에 신경을 쓰는 곳은 많지 않다. 대체로 걍 콩물 먹는데 탄수화물도 필요해서 먹는 정도일뿐. 이 집은 제대로된면이 들어간다. 물론 메밀의 풍미를 콩국에 다 내주겠지만 그래도 이 집 면이 다른 집의 면들보다 한급 높다. 서울의 콩국수 팬들이 즐기기엔 다소 애매할수 있다. 하지만 설탕국수가 먹고 싶은 전라도 분들에겐 추천 드리고 싶다.

메르밀 진미집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506 광명빌딩

Colin B

설탕파인 저도 가고싶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