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말 00년대 초의 느낌을 간직한 커피숍 아직 한창 더울때의 방문. 노부부 두분이서 운영하시는 업장이라 냉방에 대해 좀 걱정했는데, 일단 에어컨이 빵빵해서 만족합니다. 커피는 가게의 간판이랄수 있는 아드라 블렌딩. 요즘 기준으로 맛있는 커피라기엔 좀 힘들겠지만 그래도 아주 실망 스럽지는 않습니다. 양도 많이 주시구요. 카피맛만 본다면 점수를 많이 드리기 힘들지만, 오래 되었지만 잘 정돈된 가게. 사람은 많지만 막 들뜨지는 않는 가게 분위기. 촌스럽지 않은 선곡의 클래식 실내악. 자라마다 있는 콘센트. 관광지에서 돌아다니다 조용히 앉아 쉬기 좋은 장소로 생각하면 너무나 좋을 법한 커피숍입니다. 묘하게 삼청동 북촌에 카페는 많은데 맘편하게 앉아 있을만한 커피숍이 또 많지는 않죠. 그런면에서 점수를 높게 드립니다.
카페 이드라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