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오영 작가의 방망이 깍던 노인 을 인용한 글들이 여기저기 많습니다. 특히 음식쪽에서 자주 인용 패러디 되는데. 방망이 깍던 논인이란 수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 바로 효공 잉어빵이 아닌가 합니다. 아침에 효창공원 인근에서 해장국을 먹고 커피나 한잔 할까 싶어 카페들이 많은 곳들로 올라가는데, 대여섯분이 아침부터 줄을 서 계시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여기가 유명한 효공 잉어빵 이로군요. 줄이 있지만 대여섯명 뿐이라 금방 나오겠지… 하고 줄을 서 봤습니다만… 정말 굽는게 느립니다. 구우시는거 보면 좀 더 합리적으로 빨리 하실수도 있을것 같은데 그냥 하던대로 한땀 한땀 구우시는것 같습니다. 결국 앞에 5팀을 쳐내는데 40분이 걸렸습니다. 기다린 시간이 아쉬워서 1명이 살수 있는 최대치로 주문. 첫입에 먹었을때에는 뭐지? 잘모르겠습니다. 근데 한마리 다먹고 두번째 붕어를 집어들고 보니. 아 확실히 다른곳보도 외양부터 확실히 모난데 없고 터진곳 없고 바삭하게 한다고 오버쿡 된곳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팥이 꼬리까지 꽉차 있는데 이렇게 이쁘게 나오는 집은 이 집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그냥 깨끗이 시간 들여서 잘 구운 붕어빵. 방망이 깍던 노인에 나오던 방망이와 아주 유사한 붕어빵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 집의 진가는 여기서 먹는 것보다도. 여기서 붕어빵 먹고, 이틀이내에 동네에 다른 붕어빵 먹어보면, 효공 잉어빵이 어째서 방망이 깍던 노인에 가장 잘 비유되는 집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집은 김치가 들어간 매코미로도 유명한데. 이건 좀… 그냥 별미삼아 한두개만 주문하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서울3대붕어빵 #붕어빵
효공잉어빵
서울 용산구 효창동 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