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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지
3.5
11시간

흑백 요리사 출연으로 더 유명해진 김영묵 쉐프의 야키토리 전문점. 흑백 요리사 출연 업장들이 대개 그렇지만 원래도 꽤 예약 난이도가 높았던 식당들의 예약 난이도가 더 올라갔다. 다만 정말 그 정도 예약 난이도를 뜷고 갈만할까? 를 생각한다면 대체로 그렇지 못한 업장들이 많죠. 김영묵 쉐프 업장은 다른 곳들도 가봤지만, 저와는 잘 맞지 않는 스타일 인 듯 합니다. 요즘 야키토리 집들의 수준이 워낙 올라왔기도 하고 야키토리 묵은 꽤 초반 업장이기도 하고. 분점이라 수쉐프가 하는 것도 아니라서 그런걸까요. 가격적인 면에서 다른 곳보다 만원 정도 더 비쌉니다. 뭐 중간 중간 국물도 나오고 프렌치 스타일 빠떼도 나오고 합니다만 그게 딱히 메리트가 있을 정도 까지는 아니고… 그냥 장국이나 계란국에 꼬치 한두개 더 주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은 느낌이 있습니다. 게다가 기성품 떡볶이 떡을 구워서 주는건… 뭥미… 스러운. 또 숯향이나 훈연을 기본적으로 많이 하는건 좋은데. 약간 과합니다. 그리고 그 숲향과 훈연을 하는 와중에 닭지방이 많은 부위들은 기름이 너무 빠집니다. 그래서 약간 촉촉해야 할 부위들도 너무 빠삭함만이 강조 됩니다. 뭐 이런 문제들은 부차적이고. 원초적으로 굽기 강도가 부위마다 다 너무 동일학고 두세가지 정도는 명백히 오버쿠킹 입니다. 오늘만 그런거 아닌가? 싶었는데 다른날 사진을 봐도 조금씩 오버쿠킹의 느낌이 있더군요. 다 안좋기만 한것은 아니고, 그래도 코스의 구색을 낼려고 노력 했다는 점. 손을 많이 대는 음식들을 낸다는 점. 그리고 음료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씁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물 부터 신경을 썻고. 생맥주도 요즘은 다들 잘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 집만큼 잘 내려주는 곳은 드물죠. 미리 시원하게 냉각해둔 잔에 따라 주는 것도 좋고. 하이볼도 잘 말아 줍니다. 위스키 함량도 집에서 먹는것 만큼 높은 편이고, 얼음도 오센틱 바에서 쓰는 수준의 얼음으로 줍니다. 레몬도 얼음밑에 깔아서 주는 것만 봐도 기본 서비스 마인드를 알수가 있습니다. 장단점 모두 감안해서 4점에 가까운 3.5를 드립니다. 이게 애매한게 부차적인 부분들은 좋지만 메인에서 점수를 많이 깍아 먹어놔서… 요새 다른 야키토리 집들이 워낙 잘하는 것도 있구요.

야키토리 묵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2길 23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