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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지
4.5
8개월

등산하러 갔다가~ 해장국만 먹고 오지요~ 타회사 대표님들과 등산 약속이 있어 제일 시다바리인 저는 새벽부터 도착… 햤으나 그런데 주동자가 술 쳐 먹어서 불참 선언. 그리고 아마도 같이 술쳐 먹은걸로 예상 되는 두어분 역시 불참. 그러니 줄줄이 취소. 헐~ 외치고 있으니 저희 회사 대표님(이 양반도 같이 술마심)께서, 법카로 밥을 먹든 술을 먹든 알아서 하고 택시 타고 집에 가라고… 그러나 새벽 6시에 어디 갈데가 있겠습니까. 갈데가 여기 밖에 없더군요. 비쥬얼이 척봐도 맛있어 보입니다. 양과 선지 위주의 건데기에 시원한 국물. 비록 등산은 안했지만, 피곤이 훅 풀리는 맛. 양 건데기가 큼직 큼직하지만 비린내 전혀 없고 야들야들한 스타일, 국물도 선지나 곱창 맛이 깊게 나지는 않는 깨끗한 맛입니다. 이런 류의 해장국을 못드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그런 분들은 이집에서 한번 도전해 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선지도 좋습니다. 창성옥 보다는 아현동 북성해장국에 가까운 필러 맞은 듯한 탱탱함이 있습니다. 모두부도 주시는데 두무맛도 좋네요. 한 돈십만원 쓸려고 했지만 혼자가서 아침에 뭘 더 먹기는 힘들더군요. 그만큼 특해장국의 양이 많았습니다. 워낙 맛있게 먹은지라. 살면서 여기까지 올일은 아마 없었을 테니, 등산 빵꾸 내주신 대표님에 대한 짜증도 풀리긴 했습니다.

장모님 해장국

서울 종로구 진흥로 421 장모님해장국 1층

미오

저도 얼마전 인왕산 등산 후 갈치김치 먹고 이 장모님 해장국을 포장해 왔는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