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중국집의 이상향. 그러나 저희 사무실까지는 배달을 해주지 않습니다. ㅠㅠ 걍 다리만 건너면 바로인뎁. 영등포 시장 근처만 해주시는듯 합니다. 고추 기름 양념이 강한 듯한 잡채밥 이지만. 그렇게 맵지 않고, 감칠맛이 가득합니다. 잡채 이외의 부속도 잔뜩 들었고, 이 집 특유의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습니다. 잡채는 살짝 통통 하고 탄력이 있는 스타일 입니다. 밥만 볶음밥으로 나오면 잡채밥으로 유명한 다른 집들에 비해 빠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주 익숙한 스타일의 케첩 탕슉!. 저는 케첩 자체를 별로 안좋아 합니다. 집에 케찹이 이예 없어요. 가끔 케찹이 필요한 레시피 요리가 있으면 걍 생토마토 갈아 쓰던 토마토 소스를 넣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이 집의 농후한 케찹 소스에 약간 당황했으나. 배달 중국집 케찹 소스 특유의 새끄러운 맛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단맛과 신맛이 서로를 눌러주는 정도로 잘 견제해 주는 맛. 탕수육은 바삭 보다는 퐁신한 스타일이고. 찍먹 탕수육으론 저는 이런 스타일이 맞다 봅니다. 너무 바삭하면 결국 찍먹이 아니라 부먹으로 해먹어야 하죠. 고기는 퐁신한 튀김옷과 달리 씹믄 맛이 있는 고기 입니다. 잡내 전혀 없이 밑간 잘 된 고기가 들어 갑니다. 탕슉 찍먹 부먹 논쟁에 있어서 중요한건 탕슉의 스타일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빠삭한 탕슉은 부먹. 퐁신한 탕슉은 찍먹이 맞다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찍먹 탕수육은 이 집 스타일이 정석이 아닐까 합니다.

동순각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45길 14-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