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쪽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식당을 뽑으라면 바로 2개를 뽑을수 있는데. 한집은 여로집이고 한집은 송죽장이다. 고추짬뽕을 시켜 보았습니다. 시키자 마자 짧으면 2분 길어도 4분내에는 나옵니다. 장점은 해물을 크게 크게 쓴다는 것 정도. 고추 짬뽕이라고 하지만 그냥 짬뽕에 청양고추 좀 더 넣었다 싶은 정도의 맛. 매운 짬뽕이라기 보다는 살짝 알싸한 맛이 도는 짬뽕이라 봐야 한다. 채수의 맛이 꽤 높은 편, 그리고 그 맛의 대부분은 양파의 맛이다. 다만 양파에서 불 맛을 끌어낸건 아니고 그냥 양파만 이빠이 때려부은 맛이다. 길게 설명 했지만, 배달 중국집 수준의 짬뽕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여기가 맛이 변했다는 분들이 있는데, 그 말이 맞기는 합니다. 예전엔 정말 쌩 매운 고추기름에 의존한 오래된 동네 배달 짬뽕이었고 이전한 뒤론, 번화가에 자리 잡은 홀장사도 하는 배달 짬뽕집으로 변했습니다. 그렇다면 요리는 어떻느냐? 탕수육 역시 3~4분이면 나옵니다. 이 집 탕수육을 두고 추억의 케찹 소스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설마 그럴리가요… 이미 만들어둔 탕수육 고기에 다소 묽은 케찹 소스 부어서 내 줍니다. 탕수육 튀김 식감이 이미 녹진을 떠나서 다 흐트러져 있습니다. 아마 튀김만 미리 해놓은게 아니라 소스도 미리 부어놓고 내준다는 느낌적인 느낌. 다만 회전이 원체 좋은 식당이다 보니 식재료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짬뽕이나 탕수육이나 원재료의 맛은 꽤 좋습니다. 조리를 성의 없이 하는것이 문제이죠…
송죽장
서울 영등포구 문래로 203 1층
표독한 상남자 “이성복” @bok2wifi
제가 방문했던 날만 그랬던건진 모르겠지만, 크림새우가 쇼크올정도로 달아서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는 송죽장...
쁜지 @punzi80
@bok2wifi 탕수육도 단맛이 너무 튀는 맛이었습니다. 이 집은 어떤때는 새콤한 맛이 더 앞선에 서기도 하고 단맛이 더 앞에 서기도 하는데 어쨋든 둘 다 너무 앞선에 나오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