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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지
4.5
6일

도쿄 타베로그 1위 라멘집의 서울 분점. 특 쇼유를 주문해봤습니다. 19,500원 ㅎㄷㄷ 환상적인 차슈와 고명들. 부드러운 살결에 훈제와 숯 향 가득한 차슈들. 특히 이 훈제 향이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듭니다. 돼지 부위마다 조금씩 추구하는 바가 다르고 그 의도가 여실히 느껴집니다. 수비드 차슈는 기존의 돼지 수비드와는 달리 묘한 육향을 품고 있습니다. 멘마 역시 국내에서 먹어본 멘마 중 최고라고 할 만합니다. 특히 완탕이 너무나도 환상적입니다. 안에 새우와 돼지 속도 어지간한 완탕 전문점보다 낫지만 명주실이 뺨을 훑어 내는 듯 얇은 피가 너무나 매혹적입니다. 특히 은은한 생강 향이 이런 느낌을 더 받쳐줍니다. 타마고는 제 취향보다는 더 익었나? 싶었는데 대신 속까지 따뜻하고 쇼유 양념이 안까지 침투해서 노른자에까지 공작을 펼치고 있습니다. 스프는 일본 라멘치고 염도는 얌전한 편이고 두터운 감칠맛과 그 두터움을 승화시켜주는 약간의 산미가 있습니다. 이 집 육수를 단레이 육수라고 하는데 보통 사케에 쓰이는 말이죠. 잡내 없이 깨끗하지만 엑기스의 감칠맛만 남은 맛. 육류 스프에 해산물 스프를 믹스했는데 이 정도의 단레이 느낌을 주는 것도 신기합니다. 보통 일본 라멘 스프를 칭찬할 때 층층이 쌓인 다층적인 맛을 언급하고는 하는데 이건 뉴에이지 시대의 관습이 남아있는 정형적인 표현이라고 봅니다. 담려계나 네오 클래식은 스프에선 혼연일체 된 맛을 추구하죠. 다층적인 맛은 고명을 통해서 변화를 모색합니다. 다만 스프 양이 좀 적은 거 아닌가 했는데 결론적으로 후술한 면과의 조화로 인해 적기는 적었습니다. 그래서 시마에서는 식탁에 그 어떤 반찬도 맛을 바꾸기 위한 후추, 식초 등이 전혀 없습니다. 면은 첫입에 마치 잘 끓인 스낵면 같다는 인상이 팍 옵니다. 다만 스낵면은 금방 퍼져 버리는데 시마의 면은 얇고 부드러운 면이 처음 그 상태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 스낵면 식감을 잊지 못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또 하나의 장점이 부드럽다 보니 단번에 한 스프를 잔뜩 끌어올립니다. 모든 게 계산된 라멘의 구성이란 게 이런 것이구나 하고 감탄하게 되네요. 다만 그러다 보니 스프가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차슈덮밥도 주문해 봤는데 라멘을 다 먹을 때쯤 준 것은 살짝 아쉽. 밥에서 달콤함이 느껴지고 고기는 약간 단단한 참치 식감에 어떤 조각은 간장 맛이, 어떤 조각은 훈제 맛이 나서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맛을 완성하는 건 잘게 썰린 파입니다. 무슨 파가 이렇게 진한 향취를 남기는 걸까요? 찾아보니 파도 좀 특별한 파를 쓰나 보더군요. 가격이 높지 않나 싶은데 국내 라멘집에서도 차슈나 토핑을 이 정도 올리면 17,000원 이상은 되니 1~2천 원 정도 더 비싸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신규 업장인데 직원들 서비스 관리도 잘 되어 있습니다. 본점 마스터가 이번 주 일요일까지 진두지휘할 예정이라 하니 참고하시길. 웨이팅은 평일 기준 웨이팅 막 시작하는 4시에 가시면 5시 첫 타임 입장 가능합니다. 17시 30분쯤 다 먹고 나오는데 대기 4팀 걸려 있는 걸 봐선 17시에 오시면 20분 정도 기다리면 될 듯합니다. 대기 환경이 좋은 편입니다.

라멘야 시마

서울 영등포구 63로 50 63스퀘어 지하1층

빵에 진심인 편

가봐야겠네요;

쁜지

@awsw1128 본점 마스터가 오늘까지 서울에 있는다고 했는데 가보셨을런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