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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시간에 맞춰 갔는데 대기 130팀... 여름이었다... 여름 주말의 우래옥은 가면 안 되는 걸 알지만, 왠지 모를 깡이 합리적 사고를 집어삼켜 기어코 2시간 기다려서 들어갔다. 다시 두 시간 기다리라 하면 못 가겠지만... 그래도 안 갔으면 아쉬울 뻔. -------- ♤ 제육냉면 (16,000₩) 우래옥 평냉의 히든옵션이 있는데, 고명을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 제육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우래옥의 진한 육수에 제육의 쫄깃함과 감칠맛까지 합쳐져, 냉면 따위에서 극한의 고기고기함을 느낄 수 있다. 도도한 우래옥 냉면에 갱스터 한 스푼을 섞어주는 아주 훌륭한 메뉴다. ♤ 김치말이국수 (16,000₩) 김치말이국수는 평양냉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잘 먹을 수 있는 메뉴다. 육향은 약하지만, 가볍고 새콤해서 무더위에 잘 어울리고, 면 뿐만이 아니라 밑에 밥까지 숨어 있어 생각보다 포만감이 큰 메뉴다. 이것까지 먹으니 배 터져서 죽을 뻔 했다... -------- 일주일 동안 무더위 생각을 잊게 해준, 근본 넘치는 우래옥. 내 마음 속 평양냉면 1등은 아니지만, 가끔씩은 가 줘야만 할 것 같은 곳이다. #우래옥 #평양냉면 #김치말이국수

우래옥

서울 중구 창경궁로 6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