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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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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미슐랭 빕 구르망에 등재된 칼국수 집이라고 해서 전부터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던 곳인데 위치가 서식지와 무관하다 보니 기회가 없었던 곳. 마침 근처 병원에 들렀다가 이때다! 싶어 방문하게 되었다. 다행히 오픈 시간인 11시 언저리에 병원 일정을 끝내고 곧바로 방문. 이름만 보면 노포일 것 같지만 굉장히 멀끔한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다. 일행이 모두 있어야만 입장을 해준다고 하는데 이날 2층 올라가서 내가 사진 좀 찍는다고 살짝 뒤로 빠져있었더니 먼저 들어가는 와이프 입장을 제지하려고 하는 걸 보고 진짜 칼같이 체크하는구나 싶었다. 근데 웨이팅이 있는 상황도 아니고 안에 사람도 별로 없는 시간이었는데 그렇게까지 무섭게 막아설 필요가 있었나.. 싶긴 한데 뭐 룰이니까. 오케이. 메뉴는 칼국수와 만두, 만둣국, 그리고 보쌈과 족발이 있다. 보쌈, 족발은 회식 시즌에 잘 나가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아침이기도 하고 어차피 많이 못 먹으니까 칼국수와 만둣국 각각 하나씩 주문했다. 주문하면 거의 바로 음식이 나온다. 더군다나 안에 몇 팀 없는 상황이라 더더욱 빨리 나온 것 같다. 우리 음식이 나온 시점부터 사람들이 쭉쭉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는데 아무래도 평일 점심시간 즈음 되면 웨이팅이 엄청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하겠지만 칼국수와 만둣국 둘 다 같은 베이스의 국물인 것으로 보였다. 다만 칼국수 쪽에는 조개와 호박 등이 들어가 있어서 좀 더 시원하고 감칠맛이 있었다. 만둣국은 국물이 조금은 섭섭한 편. 그리고 또 하나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두 음식의 국물이 온도가 달랐다. 칼국수의 국물은 상당히 뜨거웠던 반면 만둣국의 국물은 그냥 조금 따뜻한 정도? 미지근 까지는 아니지만 뜨겁게 데워진 온도가 아니었다. 추측컨대 칼국수는 한 번 팔팔 끓여서 나오고 만둣국은 그냥 큰 통의 육수에 만두만 담궈서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아주 뜨거운 음식을 잘 못 먹는 편이라 오히려 나쁘지 않았다. 미슐랭 칼국수라고 해서 기대를 좀 했지만 역시나, 과한 기대를 충족시킬 정도의 맛은 아니다.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긴 했지만 딱 거기까지. 내 경우엔 만두가 참 맛있었다.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즈와 식감에 기분좋은 육향 덕분에 아주 맛있게 먹었다. 만약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나는 접시 만두를 먹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굳이.. 재방을 할 것 같지는 않다. 한 번 먹어본 것으로 만족한다.

임병주 산동 손칼국수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37길 65 임병주 산동칼국수

연화

감사 감사합니다. 건강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