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년도 안 된 것 같은데 많이도 갔네요. 인근 사장님들과 술꾼들의 아지트입니다. 12시 넘어가면 “어? 나 아까 있던 가게 사장님이 왜 여기 계시지?” 싶달까요. 저도 단골 혼술집 1,2,3이 다 문을 닫았다면 여길 옵니다 (아니 4를 굳이 만드냐고요… 원래 술꾼은 그런 겁니다 그래용..) 원래 참바에 다니시던 손님이 사장님이 되어 참바 근방에 가게를 내신 그런 훈훈한.. 그래서 12시까지 안주가 되고, 인근에서 가장 정확하게 마감을 하시죠. (일찍 닫고 그런 거 없습니다. 공식 영업시간은 1시) 가게에 웰컴 까까나 일본 과자를 사먹을 수 있고, 조명과 분위기가 꽤 좋아요. 화장실도 안에 있고요. 테이블과 바석이 꽤 있어, 커플이나 서촌 놀러온 모임에도 좋습니다. (여자 후배 데려갔더니 이후 남자랑만 여길 몇 번 왔다고!) 안주도 꽤 좋아요. 가격도 맛도요. 제품 아닌 아기자기한 맛이 살아 있습니다. 제 주변 여기 자주 오는 술꾼 언니들은 이집 ‘코울슬로’의 팬이고, 저는 마라라즈지 양념 찍어먹는 냉제육 같은, 히야시부타가 참 취향이더군요. 아드벡 하이볼과 환상. 나폴리탄도 짱짱 맛있어요. 심지어 안주 가격도 착하죠. 아, 이 집은 다양한 위스키를 하이볼로 먹을 수 있는 집입니다. 취향 한결 같네요. 부시밀만 두 번에 아드벡에 ㅎㅎ 그치만 직접 만드시는 지로 하이볼이 가장 기본이고 맛있어요 ✌️키치? 한 일본 문화가 서촌을 만났을 때! 가장 감도 있는 버전 <- 이 집에 대한 제 한줄평입니다. 엄청 취향은 아니라도, 거부할 수 없는 그냥 제 살아온 결이 그대로 조응하는 집인 걸 어쩌겠어요 후후… (사장님 왠지 제 세대실 듯 😹)
바 지로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29 지하1층
석슐랭 @kims8292
인근 사장님들과 "술꾼"들의 아지트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