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보대장이 있는 그 길! 을지로역에서 나오지 않고 연결된 지하 보도를 쭉 걸어 을지로 3가 쪽으로 향하다보면 오피스타운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메뉴들을 테이크아웃하는 집들이 꽤 많습니다. 궁금하던 차, 오늘 시도한 메뉴는 컵밥! 고작 컵밥이라기엔 가게 센스가 눈에 띄고, 양복입은 남자분들이 익숙한 듯 서로 걸 골라주고 (무려 10시 반이었다구요..!!) 여자분이 막 하나 사가시고.. 저도 뒤따라 서서 기웃! 컵밥은 Small과 big 이 있는데요, 오늘따라 떨어진 종류가 많다며 죄송해 하는 매력적인 여자 사장님. 오늘은 기본으로 계란 들었다는 참치김치 ‘아빠밥’을 사보았습니다..!! 스몰이니까 3500원인데 위에 참치김치 완전 수북하고요, 밥과 참치김치 사이 잘 익은 계란 후라이가 묻혀 있어요. 간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깔끔합니다. 안 더부룩해요. 김밥은 지겹고 샐러드는 안 땡길 때!!! 그리고 전 사실 요즘 너무 간단한 한식 밥이 먹고 싶은 것이었던 것입니다 (구내식당이 없는 건물 근무자) 궁금해 찾아보니 개업은 2014년 쯤 하신 것 같은데 젊은 여자분이 낡은 지하상가에서 싹싹하게 아침마다 장 봐서 컵밥과 도시락, 떡볶이 등을 만들어 시간대별로 양이 다른 컵밥들을 싸게 파니 (1/3공기인 모닝메뉴, 스몰, 빅 3가지 사이즈) 근처 직장인들의 마음을 꽤나 사로 잡으셨던 모양입니다. 하나를 사도 카드 결제 다 해주는 분위기에, 담아주는 비닐봉투마저 들고 오는 기분 상큼하게 귀엽습니다. (더 비싼 도시락을 사도 이 느낌이 안 나면 참 그려요!) 무려 새벽 4시부터 시작해 점심 1시까지 컵밥을 파신다네요. 제가 간 시간이 몇 종류 없는 게 당연하려나요. 엊그제는 락희옥이 사실 이 지하상가점이 본점이라며 사장님에 대해 이야기를 좀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 지하상가에서 요식업을 시작하는 멋진 언니들이 많으신 것 같아 개인적으로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맛은 다음에 또 다른 맛 먹어보고 자세히 적을게요.. 🤗 #을지로지하상가 #을지로혼밥
1982 컵밥
서울 중구 을지로 지하58 을지로입구지하쇼핑센터 109호
야근쟁이 @agneskim
여기 아침 여덟시 쯤엔 줄을 나래비로 서서 사가는 집... 작년 봄 쯤 까지는 절반 크기의 집이었는데 하반기에 두배로 확장된 걸로 기억해요. 맨날 지나가면서 궁금해만 하다가 아침을 안먹는 습성 덕에 일년이상 지나치면서 안사먹어본;;;
야근쟁이 @agneskim
딱 여기랑 그 먹보대장(? 그 계란 김밥집) 이 아침에 줄이유독 길지요..
euneun @euneun
오! 저는 평일에는 항상 저녁 늦게만 가서 이곳이 열려있는 것을 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맛있게 생겼어요 🤤
미오 @rumee
@agneskim 제가 이 댓글 보고 어화둥둥 너무 신났는데 이제사 답글을 (쥬르륵... 넘나 게으른 운영진인 것입네당...) 주섬주섬 ‘맛집레이다’로 뒤져서 콕 찍어 들린 두 집이 하필 줄 긴 집이라니 이 동네 내공 보유자님이 인증해주시니 그저 기쁠따름이옵니다... (저도 아침을 안 먹는 ;;;)
미오 @rumee
@euneun 끄덕끄덕 저도 말입네당... 여길 출퇴근길로 이용하지 않아서 ㅎㅎ 늘 문 닫힌 걸 보다가 ㅎㅎ 한두달에 한번 치과 다녀오면서 레이다를 막— 뻗쳐보는 것입니다 #직업정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