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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셀쳐
추천해요
2년

짜장면 투어의 두번째 목적지는 "요즘 뜨는 장소"에 미식의별님이 소개하신 숙대앞 정으로 정했다. 사실 정의 짜장면에 관심이 간건 다른 분들 포스트 사진에서 면발의 색깔이 흰색이어서였는데, 보통 중국집 짜장면의 면발 색이 노란건 소다라는 첨가물을 넣어서라고 한다. 이 소다가 반죽이 쉽게 도와주고 짜장면의 면발을 탄력있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아무튼 우선 단무지/양파와 춘장이 나왔는데, 생 춘장맛을 보니 며칠전에 갔던 원성반점과는 맛이 다르고 좀더 익숙한 맛이다. 아마 이게 사자표 춘장의 맛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곧 탕수육과 간짜장이 나왔다. 탕수육은 오랜만에 보는 볶먹 스타일이다. 적당히 단 그리고 계피향이 살짝 감도는 누구나 좋아할만한 탕수육이다. 간짜장은 소스를 쉽게 퍼먹으라고 함께 준 숟가락이 인상적이었는데, 확실히 맛있는 간짜장 소스는 바닥이 보일때까지 면과 함께 퍼먹게 되더라. 원성반점의 간짜장 소스와 비교하면 확실히 단맛이 도드라지고 짠 맛이 덜 강조돼 있다. 이 정도의 소스가 좀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좋아할만한 맛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나는 이집 짜장면에서 면에 좀더 점수를 줄 것 같다. 사실 어릴때부터 이제까지 나는 흰 면발의 짜장면을 접해본 기억이 없다.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흰 면을 접해본 나는 앞으로 일반 짜장면을 먹을 때마다 첨가된 소다맛을 의식하게 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생겼다. 소다가 들어가지 않은 (혹은 적게 들어간) 면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우리가 좀더 익숙한 밀가루 국수맛이 난다. 그리고 나는 그 맛이 훨씬 더 맛있다고 느꼈다. 다음 가게는 어딜가지.. (댓글로 추천 받습니다)

서울 용산구 청파로47나길 4 2층

미식의별

원성반점은 좀 더 짠맛이 강한가 보네요. 저는 청의 간짜장도 충분히 짜다고 생각하지만, 일전에 고추간짜장을 먹었을 때는 짠 느낌을 별로 받지 못했는데, 매워서 그런 게 아니라 예전보다 짠맛이 덜해졌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춘장은 서울 중식당의 90%가 사자표를 쓴다고 하니 상표가 달라서 다른 맛이 나는 건 아닐 것 같구요. 시큼털털한 맛이 나면 안 볶은 춘장, 단맛이 돌면 볶은춘장이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사자표에서는 둘 다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면은 색이 하얗다고 무조건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은 건 아니구요. 오히려 정의 면은 아무 것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단단한 느낌이 있어요.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은 것 같은 보드라운 면을 드셔보시려면 산동성 옛날수타짜장을 https://polle.com/p/4IlX5K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드셀쳐

@maindish1 미식의별님 반갑습니다. 우선 좋은 식당 소개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 먼저 드립니다. 덕분에 짜장면도 에스프레소도 아주 맛있게 잘 먹었네요. :) 네, 원성반점의 간짜장은 단맛이 많이 적고 확실히 좀더 짭니다. 저는 단맛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어서 그것도 괜찮았습니다만, 제 입맛에도 정의 간짜장이 더 균형감있고 맛있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사실 어릴적부터 양파와 함께나오는 춘장맛을 안좋아해서 거의 안먹는 편인데(말씀처럼 시큼털털한 그 맛이 제 입맛엔 안맞더라구요), 일부러 찾아간 원성반점에서는 함께나온 춘장이 상당히 취향에 맞아서 양파를 끝까지 다 집어 먹었네요. 벌써 시간이 조금 지나서 단맛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쿰쿰한 맛이 안나는 고소한 진한 맛이 좋았던 기억입니다. 추천해주신 옛날수타짜장도 기회봐서 꼭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식의별님 뽈레가 제 짜장면 투어에 큰 참고가 되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

미식의별

@seltzer @seltzer ‘정’도 그렇지만 일 미오 카페의 맛을 알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서울 짜장면을 좀 더 추천 드리자면, 제기동 원조 홍릉각, 천호동 대성반점, 성수동 백리향, 전농동 동해루 정도가 생각나네요. 모쪼록 즐거운 짜장면 투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하드셀쳐

@maindish1 에스프레소도 인상적이었고 원두 사서 사무실에서 내려마시고 있는데 회사 동료들도 다들 좋아하네요. :) 홍릉각과 대성반점은 투어 리스트에 있는데, 백리향과 동해루는 처음 들어보네요. 추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꼭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

미식의별

@seltzer 원두도 사셨군요. ㅎㅎ 동료분들도 좋아하신다니 다행입니다. ^^ 근데 백리향은 평일에만 영업하는데, 브레이크타임이 있고, 저녁에도 일찍 닫아서 방문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안 친절하시기도 하구요. ^^; 여러 모로 허들이 있는 곳이니 참고하세요. ^^;

하드셀쳐

@maindish1 앗, 정보 감사드립니다. 타이밍을 잘 노려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