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시원하고 단 깍두기는 상향평준화되어 이곳만의 특별함을 느끼진 못햇다. 밥은 대부분의 순대국밥 가게처럼 약간 질다. 평범한 맛이다. 고기는 부드럽고 술술 넘어갔다. 고기와 육수에 돼지고기 냄새가 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입맛을 떨어뜨리게 하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놀라운건 국물이다. 순대국 특유의 텁텁함이 거의 없다. 돼지육수와 섞은 비법의 무언가가 국물의 깔끔함을 다 먹기 직전까지 유지한다. 웬만큼 먹고 나면 배도 부르고 국물도 식어서 감춰진 텁텁함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다는 말이다. GOAT라고 하기엔 실망스럽고, 맛있다고만 하기엔 깔끔함이 신기하다.
농민백암순대
서울 강남구 역삼로3길 20-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