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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향원 御香苑 (중화요리집, 경상북도 경주시 서부동 - DGB대구은행 경주영업부 부근) 더 게을러지기, 기억이 휘발하기 전에 서둘러 방문기 또 남겨봅니다. 경주에서 3대가 60년 넘게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어향원입니다. 2023년 9월 16일 '주간인물'에 실린 정가량 대표의 인터뷰 기사에 크게 의존해서 적어볼게요. 👍 경주가 고향인 친구도 아는 이 식당... 지역에서 상당히 특수한 지위를 점하는 식당이더라구요. 그 시작은 1대 故 정세덕, 故 손지매 대표가 부산 국제시장에서 중화요리 전문점을 열었을 때부터이며, 이후 경주 노동동으로 옮겨 '미화반점'을 열고 1961년 사업자등록을 합니다. 이후 장남인 정승례 대표가 어머니 손지매 대표를 도와 가업을 이었으며 2009년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네요. 지금은 3대 정가량 대표(37세)가 운영합니다. 3년 연속 블루리본에도 선정되었구요. 산둥요리를 기본으로 하는 이 식당은 맛난 재료를 위해 매일 장을 보는데, 경주의 농산물과 부산 권역 해산물만을 사용한다네요. 굴 소스나 치킨스톡도 일절 넣지 않는다는군요. 유명한 것은 대만보다 맛나다는 우육면과 짜장면이지만 전날 둘이서 위숙희와 칵테일을 거의 15만원어치 마시는 만행을 저지른 탓에... 제가 좋아하는 백짬뽕(1.0만원)과 군만두(8개 0.6만원)를 시켰어요. 새우와 전복을 포함한 해물이 풍부하게 들어간 백짬뽕 국물은 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크게 기름지지 않으면서도 재료 풍미는 다 살아있고 기타 잡내도 없었습니다. 만두 이야기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기본적으로 찐만두를 더 좋아하는 저인데 그런 취향도 맛난 것 앞에서는 다 무너지더군요. 분명히 구워냈는데도 기름맛이 덜한 것이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11시에 문을 여는데 제가 혼자 간 개시손님이라 양이 부담스러워 주문하지 못한 음식이 제법 많았는데 하나 같이 다 맛나보였어요. 경주중앙시장과 가깝기도 하고, 이쪽은 관광객보다는 동네 주민의 영역에 보다 가까운 만큼 혼잡한 황남동 등을 벗어나고 싶다면 이 곳도 좋은 선택이 됩니다. 주말이기도 했지만 가족 단위 방문객이 이어 많이 들어오시더군요. 다시 들를 만한, 추천할 만한 집을 찾아서 꽤 기분이 좋았어요. 👎 물가 상승 탓에 음식값이 요새 다 부담되기는 하지만 경주에서 이 가격... 다른 대도시의 그것과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음식 양이 많다는 인상은 확실히 아닙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약간의 중화풍 걸개와 그림을 제외하면 그냥 딱 식당이에요. * 가업을 잇는 데에는 확실히 주변 친척들이 뭘 하냐에도 달린 듯 해요. 어릴 때부터 조리를 좋아했다는 정 대표의 외삼촌이 왕수인 셰프라고 하네요? * 올해 5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정하는 백년가게에도 신규 지정되었습니다. * 가게에서 제공하는 주차공간이 따로 있어요.

어향원

경북 경주시 화랑로 76-1

투명한반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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