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원의 서촌가락(막걸리 등 한식,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하동 – 이른바 세종마을 일대) 퇴사 후 시간이 생겨 평일에도 신나게 놀러다닌 좋은 시간 다시 언제 찾아오나 ^?^ 오래 전부터 연락하던 작사가님(본인 말로는 곡 수는 몇 개 안된다지만)을 간만에 뵈었습니다. 누하/누상동은 십수년전부터 다녔는데도 발길이 닿지 않았던 가게에서 만나자고 했어요. 👍 ‘목원’은 전북 남원 출신의 김현주(57) 사장님 호입니다. 대학 졸업 후 서울로 와서 방송작가로 20년을 일하며 살던 분이 판소리와 가야금, 사물놀이 등을 배우는 공방을 차렸고 여기에서 공연과 함께 막걸리·전·나물·떡 등과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을 5년여간 운영했는데, 솜씨가 워낙 맛깔스러우니 주모를 맡아야 한다는 주변의 권유 끝에 2017년 5월 11일(국세청 자료 기반) 문을 연 곳입니다. 국악 행사에서 손님들이 즐긴 음식과 8도 강산에서 공수한 술을 주로 내어옵니다. ‘안주’를 술 동무로 표현한 점 등이 익살스러우면서도 재미있어요. 집간장에 5년 숙성한 매실청으로 만든 양념장을 올린 도토리북, 슴슴하면서 자꾸만 손이 가는 감자전 등에 막걸리 몇 병 곁들였습니다. 맛보고 싶은 식사가 아주 많았는데 2차 일정도 있는지라 간단하게 요기하는 수준에서 물러났습니다만 낮부터 이곳에서 한 잔 걸치는 손님이 왜 이다지도 많은지 단박에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다음에는 보다 끈덕지게 자리를 지키며 다양하게 먹고 마시리라 마음먹었습니다. 푸근하고 편안한 내부도 우리네 침샘을 자극합니다. 👎 가게가 그닥 넓지는 않습니다. 순전히 제 기준인데 막걸리 종류는 좀 더 다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음식값은 착하면서도 양이 그닥 많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식당이 아니라 술을 음식과 곁들이는 공간이 정체성이므로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서도요. 사장님 부부 2분이 운영하기에 접객이 엄청나게 빠르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 중앙 SUNDAY뉴스 2018년 11월 24일자 기사를 많이 참조했습니다. * 김현주 사장님의 국악 열정이 온 가족에 전염(?)되고, 연세대 국제대학원에서 교직원으로 일하는 남편 박우석(60)씨는 대금과 단소를, 세 아들 다울·찬울·산울 군은 각각 거문고·대금·피리를 배웠으며 첫째와 둘째는 서울대 국악과, 막내는 서울예대 국악과에서 공부했다네요.
목원의 서촌가락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59 1층
미오 @rumee
아아… 그래서 이름이 그러했군요. 풍류 있는 가게라는 느낌이 항상 물씬 드는 저에겐 가장 올드 서촌스러운 가게라고 생각한답니다 :) 새키님 글에 또 많이 배우네요!
별이 @windntree
박다울씨 국악계에선 유명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