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남포면옥(닭요리 등 – 서울특별시 중구 약수동, 수도권 전철 3/6호선 약수역 부근) 고등학교 친구 몇 명 만나러 들른 장소입니다. 상당히 오래된 업력을 자랑하는 장소이니만큼 생방송투데이, 생생정보통, 수요미식회 등 매체를 비롯해 많은 곳에 이미 소개되었지만 전 제 나름의 방문기를 남겨볼까 해요. 참고로 슴슴한 맛이라 해서 모두 ‘이북식’으로 부르는 건 옳지도 적절하지도 않다는 생각이므로, 요리의 연원을 적시하는 걸로 그 표현을 대체할까 합니다. 👍 진남포면옥은 6·25 전쟁 당시 평안남도 진남포(鎭南浦) 지역에서 월남한 1대 주인장 유성희씨가 1965년 문을 연 것이 시작이며, 며느리가 이어받아 지금은 첫째 아들(백대익) 부부가 운영한다고 합니다. 찜닭과 만두, 막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살짝 절인 배추를 절여 담백하게 빚은 채소 위주 소에 두부, 고기, 대파, 당면을 채워넣어 송편마냥 크게 만든 평안남도식 만두는 말모말모... 동치미 국물과 양지머리로 만든 소고기 육수를 섞은 국물에 직접 뽑아낸 메밀 면을 말아낸 막국수는 요새 느낌은 아니지만 달큰하면서 상큼한 양념과 물맛이 꽤나 일품입니다. 닭과 최고의 궁합으로 알려진 엄나무를 비롯한 5~6가지 재료를 넣고 끓인 육수에 1.3kg 가량 크기의 닭을 4시간 이상 삶아내어 나오는 닭찜은 무친... 양념장이 함께 나오는데 무조건 이거에 찍어드세요. 비법소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손님의 연령대도 아주 다양한 것이 그만큼 남녀노소 모두에게 소구하는 음식이란 생각입니다. 역시 오래된 곳에는 다 그 비결과 철학이 있어요. 👎 ‘아는 맛’ 그 이상은 아니라 평해도 할 말이 없긴 합니다. 반드시 찾아야 할 곳으로 추켜세워야 할지는 조금 자신이 없네요. * ‘신앙신보’ 2014년 기사를 보니 신앙촌간장을 쓴다고 하시던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진남포면옥
서울 중구 다산로 108 2층
후디 @hoodie0702
요리의 연원을 작성해 주셔서 이 식당을 더욱 풍성히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새키 님 덕분에 호기심 발동! 했으나 또 신앙촌간장이라는 점에서 약간 한 발짝 백스텝..
새키 @sluid_no
@hoodie0702 감사합니다! 근데 신앙촌간장은 왜죠? 🫢
후디 @hoodie0702
@sluid_no 앗 새키 님께서도 종교 문제로 거론하신 줄 알았는데 따로 그런 건 아니셨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