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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키
4.5
1년

* 바 기슭(바, 서울특별시 은평구 불광동 – 수도권 전철 3호선 연신내역 인근) 연신내 탐방기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이곳을 수없이 들른 지역 안내자(라 쓰고 동네 거주민 친구) 끼고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에요. 지도 앱에 이전부터 저장했는데 이제야 방문합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지만 저는 설명충이므로 공간 감상에 앞서 이동환 대표 얘기를 해야 할 듯 싶네요. 예중, 예고를 나와 미대애 진학했다가 여의도 Conrad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와인을 접하며 술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이후 칼로앤디에고 – 올드패션드 – 사이드노트클럽을 거쳐 2018년 바 참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2019년 아시아 캄파리 대회에서 마르게리타 피자에서 영감을 받아 올리브와 치즈 등을 한 잔에 담은 Campania To-Mi 칵테일을 선보이고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후 기슭을 엽니다. 👍 동네에서 바를 열고 싶다는 소망을 불광동에 구현해준 이동환 대표님에게 감사합니다. 음식과 접객은 재기 넘치지만 인테리어는 중성적이고 다소 차가운 재질이 보이는, 이질적인 것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재미난 공간입니다. 간판도 없지만 특징적인 공간과 푯말 덕에 금방 알아보는 것이에요. Kiss를 중의적으로 표현하면서 북한산 기슭에 있는 가게 위치를 반영해 Kissk으로 이름지은 이 곳은 악수, 포옹, 입맞춤의 3가지 주제로 나눈 칵테이를 말아줍니다. 피트 위스키에 직접 만든 피클 주스, 탄산수에 김가루를 후리카게 형식으로 뿌려 짭쪼름한 맛을 더한 ‘강기슭’으로 시작했습니다. 한 입 마시고 ‘변태적인 거 좋아하시네요’ 했더니 저희 의도를 정확히 알아차리셨습니다 하며 즐거워하는 바텐더라니 이 얼마나 변태인가........ 양파 껍질을 잔에 씌우질 않나(연서시장 로망스), 아무튼 이상한 거 하는데 그게 또 다 맛나고 재미있고 도파민이 다른 의미에서 팡팡 터지는 공간입니다. 이후에는 롱드링크 위주로 알아서 타주세요 시전했는데, 시소향 좋아하니 시소 리큐르 미친 듯이 계속 넣어달라니까 살짝 당황하시더라는. 저를 시소맨으로 기억하겠다고 해서 업적달성한 기분이었습니다. 기본 안주로 뻥튀기(증산역 근처에 공장이 있다네요), 쫀드기(굽기 정도까지 묻는 이 섬세함이라니)를 비롯한 불량식품을 내어줍니다. 많은 재료를 근처 시장에서 사온다니 이것 또한 다른 의미에서 Farm To Table? 정성스럽게 구운 소시지와 다진 베이컨, 크림치즈를 곁들여 제대로 미국 남부식을 표방한 핫도그가 맛도리는데 하기당에서 워낙 많이 먹었던터라 저는 제꼈지만 동행마저 강력추천하는 것을 보아 다음에는 꼭 맛봐야겠네요. 새벽 5시까지 문을 여는 것도 장점...이겠죠? 덕분에 다른 바텐더가 퇴근 후 들르는 ‘바텐더의 사랑방’ 기능도 의도치 않게 수행하는 듯 합니다. 👎 연신내역에서도 제법 거리가 멉니다. 대략 10~15분 정도를 주택가를 거치며 걸어와야 하며 주차는 상당히 힘들어요. 그럼에도 인기가 많아 금요일 기준 19~20시면 이미 만석 수준입니다. 바 자리는 약간 좁다는 인상입니다. 화장실은 남녀 공용으로 1곳에 불과해요. 전체적으로 막대기(Bar)를 처음 접하는 분보다는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분에게 적합한 장소입니다. 과감한 해석과 창조를 즐길 수 있는 분이라면 재미난 곳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 올리브매거진코리아 2020년 12월, 빌리브 기사, 에스콰이어 2022년 12월/2024년 7월 및 식품외식경영 2023년 4월 30일 기사 등 다양한 출처에서 내용을 취합했습니다. * 2018/2019 월드클래스 코리아 톱10을 차지하고 2020년에도 캄파리 바텐더 Global Competition을 석권했다 합니다. * 북한산 등산하는 사람에게 도시락과 논알콜 카테일을 제공하는 구성을 구상중이라고 꽤 예전부터 밝힌 듯한데...... 언제 하는 건가요? * 불광동에 자리한 이유의 하나로... 이동환 대표 조모께서 입점한 건물?을 소유하고 계시다는 것으로 전해들었습니다. 어쨌든 불광동이라는 장소를 애정하시는 건 맞으니까 괜찮아 한잔해~

바 기슭

서울 은평구 연서로38길 4-2 1층

머키

쫀드기는 언제나 웰던으로 엣지는 바삭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