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곰탕(곰탕 및 수육, 대전광역시 유성구 전민동 – KAIST 문지캠퍼스 부근) 전민동은 대덕연구단지와 택지지구로 개발되며 상전벽해한 곳입니다. 둔산 등 대전 주요 시가지와 그리 멀지 않지만 대중교통편이 자주 없어 차가 없으면 접근하기 어렵다 보니 전민‘섬’으로 불리는 이곳은 상주하는 대학/연구소 인원을 빼면 모두 주민을 위한 장소라 봐도 무방합니다. 여길 왜 갔냐면 머전 토박이 친구로부터 귀가 따갑게 들었던 대전, 아니 대한민국 최고 곰탕 중 하나를 파는 가게가 있다 해서인데요. 가게가 일반명사를 상호로 사용하는 경우는 대체로 2가지 이유에서라 봅니다(뇌피셜). 그것을 가장 먼저 했거나, 아니면 내 가게의 상품/장소가 일반명사로 치환될만큼 자신이 있거나. 요 가게는 후자가 맞다고 봅니다. 물론 동네 주민을 먼저 챙기는 겸손한 사장님의 자세(유튭 등 영상에 상호가 직접 노출되는 것을 꺼립니다)를 고려해야겠지만요. 👍 찬바람 불던 평일 겨울, 오후 5시 조금 넘어 방문했는데도 이미 손님이 꽤 있었습니다. 입장한 지 10분만에 좌석이 거의 차버릴 정도로 인기 많았는데요. 방문객 대부분이 (예약하지 않으면 먹기 힘들다는) 수육/전골을 주문했지만 저는 솔플이었으므로 곰탕(1.0만원) 하나 주문했습니다. 고기 들어간 특 크기는 1.5만원입니다. 잠시 기다려 받아본 곰탕 국물 한 숟가락 떠먹고서 “미친....”이란 감탄사가 절로 나왔네요. 육향은 진한데 정작 맛은 소고기뭇국마냥 맑고 깔끔하며 잡내도 전혀 없구요. 태평 소국밥이 대전 안에서 유명하긴 하지만 전민동이 태평소 음식의 질을 아득히 넘어섭니다. 함께 내어주는 김치 맛은 말할 것도 없구요. 놀라운 것은 고기(모든 부위)를 포함한 모든 식자재가 국내산이란 점입니다. 아닌 것이 딱 하나 있네요. 중국산 고춧가루. 이마저도 국내산과 섞어서 씁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가격도 딱히 비싸다 할 수 없습니다! 👎 좌석간 간격은 넓지 않고 가게 내부는 세월의 흔적이 제법 남아있으며 분위기 따질 장소는 분면 아닙니다. 화장실은 건물 공용이며 밖으로 돌아가야 하구요. 맛만 놓고 본다면 별 4.5개는 충분하지만, 접근성이 너무 좋지 않다는 점은 (재)방문을 어렵게 만드는 분명한 요소입니다.
한우곰탕
대전 유성구 전민로22번길 30 1층
윤끼룩 @tjdgur88
옛날에 전민동 하면 광세족발이었는데 이런 곳이 있었군요!
맛집개척자 @hjhrock
맛이 좋다는 평에 핀박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