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 라무 삿포로 여행기 #1(08.03-08.08) 북해도의 필식(必食) 리스트를 꼽자면 첫번째에 쉽사리 꼽힐 징기스칸. 몽골군의 투구를 닮은 철판 때문이라고도 하고, 그냥 양의 이미지와 몽골의 이미지가 비슷해서라고도 한다. 원래는 홋카이도산 양고기를 구워 먹는 요리였지만, 수요가 공급을 한참 초과한 현재는 호주산이 대부분이다. 스스키노 남쪽에 위치한 타베로그 3.6의 징기스칸집. 후쿠로테이, 쥬테츠 셋을 놓고 고민했지만, 그래도 북해도산 양고기를 파는 집이라 이곳으로 결정했다. ##아이슬랜드산 양(ラム) 살코기 위주로 구성된 양 부위. 양도 반추동물이니 안심하고 겉만 노릇하게 익힌다. 담백한 맛에 은은한 양 육향이 맛있다. 한번 먹고 가격을 보니 더욱 맛있어지는 맛. 다만 기름기가 적어 조금은 질기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법 하다. ##홋카이도산 양 부위는 전자와 비슷한데, 가격은 두배. 그래도 한국보단 훨 싸니 안심하길. 약간 우유 뉘앙스를 보이며 정말 부드럽다. 사실 같은 양인데 얼마나 다를까 생각했는데, 신기할 정도로 차이가 난다. 다만 조금 비싸고, 다음 주자도 있으니 한두 접시만 시켜보는 것을 추천. ##호주산 숄더(ショルダー) 숄더랙이다. 딱 한국의 절반정도 되는 가격과 70%정도 되는 양. 맛이 없을 수 있겠는가? 적당한 지방과 어우려져 완벽하다. ##양 혀(羊タン) 오소리감투와 우설의 중간 식감. 꼬들하고 부드러우며, 자체적으로 간이 되어 있어 소스 찍지 말고 밥과 먹으면 된다. 가격도 싸고 별미이니 적극 추천한다. ##밥 빼놓을 수가 없다. 윤기와 탄력이 잘 느껴지는 밥. 일본 여행에서 제일 만족스러웠던 것이, 식당마다 밥의 퀄리티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고기와 함께 먹길 추천한다. 전반적으로 높은 식문화 수준을 느낄 수 있던 집이었다.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양 부위를 맛볼 수 있던 곳. 모두 먹어보진 못했지만, 양이라 해봐야 프렌치랙과 숄더랙뿐인 한국과는 다르게, 램/머튼/내장/위/혀/등심/허벅지 등등. 다양하게 분류된 고기가 매력적이다. 사실 방문하고 나서 찾아본 거긴 하지만, 한국 유명 여행 프로에 나와 조금 긴가민가했는데, 기우였다. P.S 에어컨이 없어 너무나도 덥다. 한여름엔 삿포로도 나름 더우니 고민해보길. 재방문의사: 4.5/5(한여름이면 1/5)
ジンギスカン ラム
〒064-0807 北海道札幌市中央区南7条西4丁目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