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Tabe_chosun
추천해요
1년

댕크야드 음주가무 어느덧 50년이 되어가는 베드타운인 강동구 옆의 신도시인 미사. 어렸을 때는 널찍한 교외 유원지였던 곳이 어느덧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들어찬 젊은 도시가 되어있었다. 개인적으로 신도시의 천편일률적인 체인점 위주 상권을 매우 개탄하는데, 이곳은 평균 연령대도 젊고, 서울과 극히 가까워서인지 일반적인 신도시와는 다른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미사에서 자취하는 오랜 친구의 소개로 방문하게 된 펍. 첫 번째 방문때와 다르게 조금 더 자그마한 곳으로 이전하셨는데, 더욱 분위기 좋은 인테리어에 말소리도 잘 들려 좋은 느낌. #맥주 기본적인 컨셉은 국내 여러 브루어리들의 맥주가 계속 바뀌면서 온탭되는 구조이다. 맥파이, 플레이그라운드, 끽비어 등 유수의 국내 브루어리 맥주들을 다양하게 케그로 즐길 수 있다. 아무래도 요즈음 크래프트 맥주 하면 뉴잉과 임스 그리고 람빅의 3대 트렌드를 꼽을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앰버에일, 고제, 필스너, 사워 등 조금 더 클래식한 맥주들도 다양하게 온탭되는 점이 좋다 . 개인적인 오늘의 베스트는 맥파이의 "가을가득"으로, 고소한 몰트와 견과류가 잘 드러나는 앰버 에일에 호밀의 알싸함이 첨가되어 정말 맛있었다. 용량 대비 가격도 엄청 싸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만원대 초중반정도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아무래도 수입맥주 위주의 펍보다는 편안하게 한잔 하기 좋은 가격. #하이볼 둘 다 보리로 만들어서인지 바 한켠에 위스키가 주르륵 놓여있는데, 덕분인지 하이볼 메뉴도. 말같지도 않은 부재료 범벅의 인스타 하이볼따위는 당연히 아니고, 술의 향을 느끼기 좋은 클래식한 하이볼이다. 5가지가 있는데, 시그니처가 궁금해서 주문해 보니 자그마치 메즈칼이더라던. 일반적인 데킬라와는 다르게 특유의 선인장 향보다는 고소한 향이 많이 드러났는데, 이쪽으론 문외한이지만 상당히 괜찮은 친구임은 느낄 수 있는 맛이었다. 다른 하이볼들도 차차 시도해 보고 싶어지는 맛. #안주 겨울 시즌 오이스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안주들이 1~2만원대에 포진한다. 본매로우와 치아바타라는 압도적인 네임밸류의 안주에 눈이 갔지만 일단은 오이스터로 선택. 큼지막한 삼배체굴 두마리에 클래식한 샬롯비네거 소스. 신선하고 큼직한 굴이니 맛은 뭐 설명할 필요가 없다. 삼배체인지라 굴 향도 부담스럽지 않기에 초심자라도 적극 추천. 특이하게 오이와 진으로 만든 술꾼스러운 소스도 하나 나오는데, 알콜이 그대로 살아았어 걱정했지만 술의 쌉싸름함이 굴의 향을 잘 잡아줘 맛있었다. #분위기 앤틱한 우드톤의 인테리어에 미러볼이 빙빙 돌아가는 다찌석. 말만 들으면 정신사나울것 같지만 생각보다 차분하다. 음악에 일가견이 있으신 사장님과 그 친구분들이 셀렉한 모던 재즈풍의 플레이리스트도 너무나 사랑스럽다. 거기에 다찌석의 특권인 사장님과의 스몰토크까지 곁들여지면 자연스레 술과 끝장을 보게 되는 곳. 마음 맞는 친구와 와서 한손에 맥주 한잔 든 채 잡담을 기울일 수 있다는 사실에 세상을 사랑하게 되는 곳이었다. 적극 추천한다. 재방문의사: 5/5

댕크야드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중앙로 173 미사 리버에비뉴 3층 304

Gastronomy

말같지도 않은 부재료 범벅…에서 완전 동의 하고 갑니다.

Tabe_chosun

@gastronomy 원래 스피릿에 탄산수만이 하이볼인데 말입니다 험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