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 안전제일 이태원에 위치한 야끼토리야다. 유명 딤섬집 옆, 이태원으로 나가는 골목의 한켠. 골목길이라기엔 조금 큼지막한 매장이다. 분주한 화로 옆으로 다찌와 테이블 모두 넓으니 맛집 치고 부담없이 방문하기 좋을 듯 하다. ##하츠모토 Ascending Aorta. 닭의 심장에서 뻗어 나온 대동맥이다. 쫄깃한 살에 반대되는 약한 익힘으로 매력적인 식감이다. 세지 않지만 잡내 제거라는 본연의 역할은 충실히 다하는 간과 잘 어우러진다. 오늘의 베스트. ##세세리 닭의 목살, 야끼토리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이다. 꽤나 두꺼운 빵을 자랑한다. 사실 기름이 많은 부위이기에, 바삭하게 구운 것을 더 많이 먹어 봤지만 크기를 잘 살려 부드럽게 구운 것도 매력적이다. 다만 간이 조금 더 강했다면 어땠을까. ##난코츠 닭백숙을 즐기시는 분들은 가끔 봤을 듯한 길쭉한 연골이다. 닭의 가슴 부위에 위치하는데, 숯불에 지지게 되면 꼬들한 맛이 일품이라 개인적으로 호. 이 집은 바삭한 식감보다는 촉촉하게 익히는 편, 언더쿡은 아니지만 난코츠 특유의 개성보다는 보편성을 택한 느낌이다. ##규탄 우설이다. 개인적으로 우설의 식감은 고기같으면서도 고기 같지 않은 끈적한 식감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의 우설은 지나치게 오버쿡된 느낌이라 아쉬웠다. 잘 구워진 고기 한 점 같은 느낌. 닭 한 마리에서도 다양한 맛을 표현하기에 존중할 수 밖에 없는 야끼토리. 가금류의 다양한 부위라는 특성상 각기 다른 익힘과 테크닉이 요구되는 요리들. 지나친 겉바속촉을 추구하지 않았나 싶다. 분명 맛이 있기 하나, 재료별로 쌈마이한 식감들도 분명 매력일 터인데. 조금은 비싼 술과 적은 용량의 부재 또한 마이너스. 개성은 없지 않으니 그럼에도 한번은 꼭 방문해 보길. P.S 평일 저녁에는 빈자리가 있는 듯 하니 용기를 가지고 가 봐도 좋을 듯 하다. 재방문의사: 3.5/5
고우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27가길 45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