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ekim_v @tastekim_v

별로에요

7개월

오랜만에 쓰는 전투력 만렙 리뷰. 혹시 양평 지나는 길에 동행자가 이 가게를 들어가려 한다면 바짓가랑이 붙들고 말리시길 바란다. 리버뷰에 혹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다만 다들 강가 자리에서 식사하고 싶었을 터라 외부 석은 웨이팅을 어느정도 서야 한다. [✔️ 메뉴] - 인당 29000원짜리 한정식 백반 메뉴. 제육볶음, 갈치조림, 청국장, 황태구이, 고등어 구이. 1️⃣ 겉보기엔 그럴듯 하다. 근데 돌솥밥 한입 뜨는 순간 망했단 생각이 절로 든다. 밥이 말라 비틀어졌다. 돌솥밥의 깊은 풍미 따위는 이 미라 밥에 파묻혀 사라진지 오래다. 어떤 반찬을 곁들여도 맛이 없다. 회사에서 점심으로 조마루감자탕을 자주 가는 편인데, 거기서 뼈해장국에 내어주는 돌솥밥도 이것보다는 낫다. 청국장을 부어 먹거나, 콩잎으로 싸서 먹거나. 그나마 콩잎은 꽤 맛있다. 2️⃣ 반찬도 한숨이 절로 나온다. 우선 제육볶음. 남자의 3대 메뉴인 만큼 왠만해선 관대한 편인데... 7천원 짜리 한식뷔페에서 먹는 그 맛이 난다. 다른 건 나름 연한 고기를 쓴단 거다. 황태구이는 살이 뭉그러졌고, 양념도 허접하다. 갈치구이는 두툼한 갈치를 쓴 것까진 좋은데 맛이 버라이어티 하다. 무는 괜찮은 편이지만 갈치살은 어떤 건 간이 덜 배어있고 어떤 건 짜서 가챠 돌리는 기분이 든다. 청국장은 그나마 나은데... 만이천원 짜리라고 해도 만족도가 애매할 메뉴를 세명 87000원에 팔고 있다. 봉이 김선달은 강물을 팔았고, 여긴 리버뷰를 업고 이런 식사를 팔았다. 더 맛없는 음식으로 배채우고 싶지 않아서 식사 중지. 그냥 햇반 돌려서 스팸이랑 드셔라.

토담골

경기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로 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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