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인스타 : @tastekim_v 올해 마지막 리뷰는 강동구의 작은 다치노미다. 굽은다리역에서 도보 5분 거리. 선술집이니 의자는 없고, 입구의 원형 테이블과 안쪽 ㄴ자 바가 전부다. 벽에 따로 옷/짐 보관용 가방이 있다. 테이블이 기대기 좋은 높이라 서 있어도 불편하진 않았다. 짧게 수다떨고 이동하겠지 싶었는데 한시간 반을 있었다. 메뉴도 술도 다양하다. 주류는 일본 소츄까지 취급하는 등 선택폭이 넓다. 위스키 중에선 메이커스마크가 8천원이라 유독 저렴했다. [✔️ 메뉴] - 6종류를 주문. 양이 적고 메뉴 설명시 '한입에 먹어야 맛있다'고 얘기해주시는 것들이 많아 한접시가 빠르게 사라진다. 1️⃣ 모둠회는 4종류가 인수에 맞춰 나온다. 숙성회지만 차지기보단 부드럽게 씹힌다고 느꼈다. 달달한 가리비는 칼집을 내서 와사비 넣어 먹기 좋았고, 두툼하고 기름진 방어와 껍질에 불질한 삼치도 스타터로 적당. 2️⃣ 살아 처음 먹어보는 금태 봉초밥. 거의 이익 안보고 파신다고 한다. 금태는 불향도 나긴 하나, 생물의 탄력이 그대로 살아있다. 초밥에는 단무지가 들어가 새콤함이 더해진다. 맛은 좋은데 밥이 약하게 뭉쳐졌는지 잘 포스라진다. 젓가락으로 들면 후두두 떨어진다. 3️⃣ 제주도 참고등어 사시미. 인기가 많은지 아예 한정 메뉴다. 갈치로 착각할만치 번쩍거리는 껍질색이 군침 돈다. 추천받은 먹TIP은 간장을 찍고 쪽파를 콕콕 붙여먹는 것. 회가 신선하니 비리지 않지만 쪽파를 찍고 안찍고의 차이가 제법 크다. 4️⃣ 캐나다산 우니를 크게 얹은 군함말이. 맛없는 게 이상하지. 녹진한 성게의 단맛도 좋고 김도 맛있다. 한입에 사라지는 게 아쉬울 뿐. 5️⃣ 유새살 튀김. 유부 안에 밥대신 새우살과 버섯을 넣고 튀겨냈다. 메뉴명의 유래는 '유부'와 '새우살'에서 따오셨다고. 버섯은..? 주문한 메뉴 중 가장 신선했다. 한입 물자마자 안쪽에 갇혔던 뜨거운 증기가 터진다. 유부의 식감과 맛은 튀김옷에 묻힌 감이 있지만, 버섯향이 대신 진하게 피어오른다. 새우맛은 곁들임 정도. 맛도 색다르고 무엇보다 맛있다. 6️⃣ 라스트는 이모모찌. 감자를 이용한 향토음식으로, 보통 현지에서는 달고 짠것을 한국식으로 어레인지했다고 한다. 감자의 담백함과 고소함이 극대화되는 맛. 겉은 빠삭하고 속은 찰지고 쫀득하다. 뢰스티같기도 하고 감자전같기도 하고. 위의 하얀 소스는 치즈가 들어갔다고만 알려주셨는데 사워크림과 맛이 비슷하다. 썰 때 찍 늘어나는 것이 확실히 치즈 맞네. 감자와는 안 어울릴 수가 없다. 7️⃣ 술은 이거저거 신나게 시켜 마셨다. 가장 인상깊던 건 산토리 생맥주. 거품이 생크림케이크처럼 쫀쫀한데, 예전의 크림생맥주가 그러하듯 크리미한 목넘김이다. 근데 맥주는 산프몰이니.. 상위호환도 이런 상위호환이 없다. [✔️ 총평] - 올해를 마무리하기 완벽했던 선술집
아케루
서울 강동구 양재대로128길 41 민성빌딩 1층
Luscious.K @marious
한 해 고생 많으셨어요. 해피뉴이어 하시고 내년에 더 맛있는 리뷰로 만나요 ㅎ
tastekim_v @tastekim_v
@marious 러셔스님 고생많으셨습니다😊 얼마 남지않은 23년 잘 마무리하시구 내년에도 리뷰 열심히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