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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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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거 3분의 1그릇 먹고 신도림역에서 쓰러져서 동료 시민들이 역무실로 후송, 119구급대 신세를 졌습니다. 구급대원이 짬뽕 먹고 배가 아프다는 얘기를 듣더니 “신길동 아저씨 매운짬뽕 드셨어요? 그거 먹고 신도림에서 신고하시는 분들 많아요! 심지어 새벽에 갑자기 아파서 신고하는 분도 있었어요…” 하더군요. 지역 구급대에서 유명한가 봅니다. 식당 화장실에 가니까 구토 전용 개수대가 있더라고요. 사장님이 다섯 번 경고하실 때 들었어야 했는데… 벽에 다 먹은 분들이 사장님과 찍은 사진들이 붙어 있을 때 알아챘어야 했는데… 그냥 지역 명물 짬뽕집이 있었지? 하고 지나가는 길에 보이길래 들어가봤을 뿐이라고요. 왜 명물인지는 몰랐던거죠. 절대로… 매운짬뽕 먹지 마세요. 저 엽떡 매운맛도 곧잘 먹고 불닭볶음면은 별로 안 맵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건 한 입 먹고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엄청난 매운맛 빼고 짬뽕 자체의 맛은 직접 볶는 중국집 짬뽕맛이 아니라 채소, 홍합 넣고 푹푹 끓인 포장마차 저렴한 짬뽕 맛. 아주 라이트한, 채소와 약간의 홍합이 들어간 맛이었어요. 짜장면과 우동도 포장마차 음식 수준인 것 같았어요. 사장님이 한 번에 엄청난 양의 국물과 짜장소스를 만들어두시더라고요. 도저히 정신이 없는 맛입니다. 계산하면서 “이런 걸 어쩌다 만들어서 팔게 되셨어요?” 물으니, 20년 전에는 이정도로 매운 음식도 잘 없었고, 포장마차 음식이 거기서 거기라 새로운 도전을 해 보고 싶으셨다네요. 그 모든 매운짬뽕/매운음식 유행의 시초이며 오히려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십니다. 다음에는 우동이나 먹어야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요를 드린 이유는 사장님 친절하시고 음식장사에 대한 생각도 깊으신데다 제 상태를 보고 많은 배려를 해주셨기에… 그래도 쓰러지는걸 막을 수는 없었지만요. 아니 이런건 식약처가 행안부와 함께 지도해야 하는 음식 아닐까요??? 국민건강 뿐 아니라 구급행정과 안전을 위협하는 음식입니다… 갑자기 또 아프기 시작함… 구급대가 준 약먹어야겠다…

신길동 별난아찌 짬뽕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62길 10-1 1층

당신의텍스트

헉 리뷰가 너무 충격적입니다 욕보셨네요ㅠㅠ 쾌유를 빕니다 💊

여기는 우동에 매짬국물 다섯스푼만 넣어서 먹어야하는,, 매짬면 건져서 우동에 넣어먹어야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