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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l

추천해요

4년

파크하얏트, JW 메리어트 출신 스테파노 셰프가 이탈리안 가정식을 선보이는 곳. 우드톤의 편안한 인테리어와 푸른 식기가 어우러져 '가정식'에 충실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탈리안 가정식을 표방하기 때문에 음식 맛이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정갈하며 부드럽다. 이탈리아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나)마저 이탈리아의 향수에 젖게 만드는 현지의 맛과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이곳을 추천한다. #웰컴푸드 쫀득한 식감의 빵과 세 종류의 식전빵. 전자는 해물향이 나서 해물 완자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쫀득 쫄깃한 식감은 좋았지만 타르타르 소스와의 조합은 다소 의문이 든다. 식전빵을 세 종류나 내는 것은 다른 디쉬이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배 채우기 용이 아니었나 싶다. #멜란자네 가지를 속살만 발라내 오레가노, 화이트 발사믹, 버진 올리브오일로 버무렸다. 부드럽고 오일리해서 다소 느끼하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시큼하고 뒷맛이 깔끔해서 오히려 피클 대용으로 먹기 좋았다. #트리폴라 포카치아 루꼴라가 올라간 트러플 크림 베이스의 피자. 트러플 크림의 꾸덕함에 신선한 치즈와 루꼴라가 산뜻함을 더해준다. 각 재료의 맛과 향이 조화로웠지만 도우가 좀 더 쫄깃쫄깃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카볼피오레 콜리플라워 튀김과 어니언 마요 소스.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데 맛있는 걸 맛있게 튀겨냈으니.. 맛있을수밖에. 어니언 마요 소스와의 조합도 좋았다. #마케론치니 비프 라구가 올려진 생면 파스타. 시그니처 메뉴답게 이곳만의 색깔을 가득 담아낸 디쉬였다. 생면 파스타라 식감이 좋았고, 라구를 오랜 시간 동안 끓여내서 깊고 진한 맛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론 가장 마음에 든 메뉴이다. #카바텔리 토마토소스 베이스의 생면 파스타. 다소 생소한 비주얼의 카바텔리는 돌돌 말려있는 형태라, 안쪽에 소스가 담겨 있어 소스와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토마토소스는 부드럽고 깔끔해서 건강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리코타 치즈는 구운 뒤 올려 식감과 풍미가 훨씬 좋았다. #구안차 항정살 그릴과 구운 양파, 워터 크레스. 맛있게 구운 이베리코 항정살에 달달한 구운 양파를 더했으니 맛이 없을 리가. 소스는 단맛이 강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항정살은 탱글탱글함과 부드러움 그 중간의 적당한 식감을 잘 담아냈다. #디저트 말차초콜렛과 초코쿠키. 초콜렛은 라즈베리? 같은 상큼한 과일이 들어가서 입가심하기 좋았다. 과자는 먹자마자 롯데과자 씨리얼이 떠올랐는데,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차원의 맛있는 씨리얼이었다. 즐겁고 포근한 분위기에서 맛있게 즐긴 식사라 만족스러웠다. 아쉬웠던 점을 굳이 꼽자면, 배 채우기 빵보단 디쉬 양을 늘렸으면 하는 것과 메뉴의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점 정도. 코트를 따로 보관해주고, 메인 디쉬 전 식기를 교체해주는 등 섬세한 서비스까지 만족스러웠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핫한 곳이라 방문 전 예약을 추천한다. 베지테리안을 위한 메뉴도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보르고 한남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31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