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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괜티
추천해요
1년

얄포록한 수제비에 쭈꾸미볶음이 어울릴 줄이야..! 서울러는 아니라 드물게 가는 탓에 가면 꼭 맛집을 가고 싶어 주먹 불끈 쥐고 전투적으로 식사할 곳을 고른다. 인구의 반이 서울,경기에 몰려 있고 식당도 몰려있는 만큼 맛집이야 많겠지만 그만큼 이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기에 무얼 먹을지 고민되는 것이다. 소격/삼청동 쪽을 들른 주말은 비가 살짝 날리고 서늘해진 날씨였다. 국물덕후로서 국물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이 아닌가. 지금이야! 하며 고른 집 삼청동 수제비. 웨이팅 줄이 길어보였으나 회전율이 좋아 예상보다는 빨리 앉을 수 있었다. 두꺼운 수제비는 그 나름의 투박함이 있겠다만 얄포록하면서도 양끝의 두께가 조금 달라 입에서 감기는 식감의 수제비를 좋아한다. 이곳의 수제비가 딱 그랬다. 동동주 한 잔에 멸치와 채수가 우러나 시원뜨끈삼삼한 국물을 들이키니 캬! 쭈꾸미도 나왔으니 한 입. 어라 요녀석 봐라? 질기지 않고 탱글한데 매콤달콤짭쪼름에 참기름 쪼로록한 맛이 어이 없게도 수제비를 제치고 자기를 봐달라 아우성이다. 아쉬울까 싶어 시킨 감자전에 사장님 추천대로 쭈꾸미를 싸먹어 보았다. 요녀석 요물이네. 쭈꾸미가 치트키였다.(물론 수제비 감자전도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쭈꾸미 꼭 시키라고 리뷰 올려주신 분 사..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꼭 시키세요. 전 다음에 2인상이라면 수제비 쭈꾸미 조합으로 시키고 싶습니다. 수제비 외에는 금액대가 막 싼 편은 아니었지만 웨이팅이 있어도 역시 맛집 is No배신이네요. 뿌듯하게 배 통통 두드리며 만족스런 얼굴로 문을 나섰습니다.

삼청동 수제비

서울 종로구 삼청로 101-1

탄수화물짱팬

얄포록 수제비 표현력 오엠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