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하동하동

추천해요

3개월

우리가 상상했던 그 오뎅바 몇 번을 가보려고 시도했으나, 실패를 하였고 몇 수의 도전 끝에 찾아갔다. ‘ㄷ’자의 작은 다찌에 가운데에는 오뎅이 푸욱 익어가고 있었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 오뎅바의 모습을 가진 곳이었다. 일본식 오뎅답게 여러가지 어묵과 재료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먹고 싶은 것을 골라서 주문하였다. 표고, 두부, 실곤약, 무를 주문하였다. 네이버 지도를 통해 쿠폰을 받아 양파어묵까지 주문했다. 재료를 꺼내 작은 냄비에 옮겨서 팔팔 끓인 다음 재료를 한입에 먹기 알맞게 썰어준다. 자리 위에 유즈코쇼, 이치미, 파간장, 연겨자가 있어 자기의 입맛대로 DIY하여 먹으면 된다. 표고가 나왔는데, 이 표고 재밌다. 그냥 표고만 덩그러니 있을 줄 알았는데, 어묵이 표고를 머금었다. 육수를 한껏 빨아들인 표고어묵은 어묵의 감칠맛에 표고 특유의 감칠맛이 더해져 풍부한 감칠맛을 뿜었다. 그리고 표고의 향도 적절히 어우러져 좋았다. 연겨자보다는 파간장이 더 잘어울리는 그런 어묵이었다. 국물도 주문해서 먹었는데, 가벼운 듯하면서도 무거운 느낌이 났다. 닭발과 가쓰오부시를 쓰기 때문에 두 가지의 상반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두부는 가느다랗게 썬 가쓰오부시를 잔뜩 올려주는데, 이건 좀 아쉬웠다. 구운 두부의 바삭하면서 무른 겉의 식감과 부드러운 속살이 주는 식감과 고소한 맛이 육수와 어우러져 먹는데, 가쓰오가 맛을 다 잡아갔다. 아쉬웠다. 양파 어묵은 달았다. 양파의 단맛이 그대로 나와서 어묵에 스며드는데, 달달하면서 감칠맛 나는게, 톡쏘는 연겨자가 너무 잘 어울렸다. 실곤약이야 꼬독꼬독한 식감이 있어서 먹는거라 좋았다. 마지막은 무인데, 양송이퓨레를 올린게 신의 한수다. 육수를 잔뜩 머금어 물러질대로 물러질 무는 무의 맛보다는 육수의 맛과 무른 식감을 즐기는건데, 그 위에 양송이를 올려놨다. 가쓰오를 올린 두부아닐까 생각되서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런 두려움을 날릴 정도로 맛이 좋았다. 버섯의 맛이 두부와 아주 잘 어울렸다. 그리고 같이 마신 보리소주(아오카케)를 온더락으로 마셨는데, 이게 어묵과 묘하게 잘 어울렸다. 맛있는 오뎅이다. 가벼운 듯하면서 묵직한 육수가 주는 맛과 다양한 어묵과 그 어묵의 맛을 묘하게 잘살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추운 겨울날 오뎅을 먹으면서 보리소주에 한 잔하는 그런 갬성이 있는 곳이다.

모던오뎅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7길 10 1층

맛집개척자

어묵이 아주 맛있어 보이네요...이런 집 가보고 싶어지네요.^^

tastekim_v

여기 좋더라구요ㅎㅎ 분위기 좋고 다 맘에드는데 사람들이 그걸 다 아는게 아쉬워요😅😅

하동하동

@hjhrock 어묵이 저렇게 끓고 있으면 없던 식욕도 생기더라구요

하동하동

@tastekim_v 알았으면 좋겠는데 막상 다들 알면 아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