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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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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어렵다. 간판의 대전은 대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전문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다. 길을 지나다 보면 숯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타디탄 조리기구에 투박하게 구워진 닭꼬치만 눈에 들어오는데 간판은 해장국이라 적혀있다. 해가 중천인 시간에 영업 하시나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보면 이미 질펀하게 취한 손님들이 가득하다. 사장님들은 무뚝뚝하고 벽에는 꼬치 하나당 가격이 적혀 있으나 두 개가 아니면 팔지도 않는다. 여긴 대체 뭔가. 그렇지만 낮 세 시 부터 술을 마실 수 있는 드문 곳이다. 닭꼬치는 결코 특별하진 않지만 바로 굽고 있는 낮 시간이라면 달짝지근한 소스를 바르면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맥주 잔은 뜨뜻미지근하지만 맥주병은 쨍하니 차갑다. 정말 별다른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매콤한 콩나물국은 조미료 달인의 솜씨인가 싶을 정도로 소주를 부르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이래뵈도 닭발도 족발도 껍데기도 모래집도 먹을 수 있다. 맛집이라고 하기엔 조금 많이 곤란하지만, 동네 주민들에겐 없어지면 더욱 곤란할 수 있는 그런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긴 대체 뭘까. 민증 확인 부탁합니다.

대전 해장국 전문

서울 마포구 고산7길 25

미오

와… 여기 너무 가보고 싶네요.

LAMBDA

@rumee 굳이 찾아갈 곳은 또 아닙니다. 그래서 어렵죠.

야우리

@rumee 기대를 너무 하고 가시면 의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