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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초기에 한 번 방문하고 혹평을 남겼던 곳. 신선한 재료를 잘 구워 낸다는 점은 높이 사나, 먹는 이의 페이스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음식을 계속 밀어내는 방식은 불유쾌한 경험이었다. 당시에는 식사 코스에 와인 또는 일본주 한 병을 마셨었다. 오랜만에 재방문. 마지막 타임에 방문하니 식사 코스가 아니라 단품으로 먹을 수 있어서 예전과 같은 불쾌함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오켄토션 하이볼의 끔찍한 맛에 당황했다. 얼음과 탄산을 거칠게 다뤄 맛이 흐트러지는데다 입 닿는 곳이 유독 두꺼운 잔 때문에 쓴 맛과 알코올만 강하게 느껴진다. 주류 필수인 업장에서 술에 대한 기준이 이토록 낮다니. 종합하면 식재료와 조리법에 높은 가치를 두고 담백한 야키토리를 구워내는 업장이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른 영역에 대한 가치부여가 낮다. 여러모로 균형감을 상실한 기기묘묘한 공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집 가이드들은 이 곳을 인정하고 오너셰프는 업장을 계속 늘려가니, 나만 뭔가 잘못 보고 있는 건가 싶어지기도 한다. 뭐, 어쨌든 식감 좋은 닭고기를 담백하고 촉촉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인 건 사실이니까. 9시 즈음 주변을 지나가다 야키토리가 먹고 싶은데 자리가 있으면 들어가 단품 몇 개에 쇼츄 한 잔 정도 마시기엔 좋을 듯하다.

야키토리 묵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65-1 1층

새키

오켄토션 혐오를 멈춰주세요.....

LAMBDA

@sluid_no 이자카야 논베 https://polle.com/p/1YtpPH 에서 마셔본 오켄토션 하이볼은 시원하고 맛있었어서 더 슬펐습니다

냠냠보살

으흐 ㅠㅠ

Brad Pitt

거칠게 위스키와 탄산수를 부으면 얼음에 입자가 부숴져서 맛이 없어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