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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고메위크 기간에 다녀온 두레유. 과거 이십사절기의 런치에 어마무시하게 나쁜 인상을 받은 기억이 있기에 기대하진 않았는데 결과적으론 좋았다. 다만 남들에게 추천하는 건 살짝 고민해 봐야할 듯ㅋㅋ 별 코스(110,000원)를 고메위크 50% 할인 가격으로 경험해보았다. 7년산 씨간장 아뮤즈로 시작해 철갑상어 회와 흑임자, 김치소스를 곁들인 랍스터와 오이선 등 예쁜 앙트레 몇 접시가 차례로 나왔고 그럭저럭 만족스러웠음. 맛의 편차가 있었지만 적당히 한옥의 신비로운 분위기 탓에 꽤나 집중해서 즐겼다. 메인으로 넘어가선 파테처럼 부드럽게 조리한 돼지고기 연잎찜, 눈 대신 액화질소를 사용해 옛 레시피를 재해석한 설야멱적 등이 아주 직관적으로 맛있었다. 병어탕수 소스나 설야멱적의 불고기 양념의 단맛이 다소 지나치다고 느꼈는데 이건 개인 취향이니까. 끝에는 진지상이라는 이름으로 9가지 반찬과 밥, 된장국이 나오는데 아 너무 급식 비주얼ㅋㅋ 김치는 정말 맛있고 밥도 국도 괜찮았는데 땅콩이랑 멸치가😓 나물류도 그냥 상견례용 한정식 집에서 기본찬으로 나올 법한 느낌이었다. 더욱 웃긴 건 이후 디저트로 나온 인절미 티라미수가 매우 잘 만든 티라미수였다는 것...ㅋㅋ 대체 어떤 고민을 통해 이런 불균형한 다이닝 경험을 기획했나 주방에 묻고 싶었다.

두레유

서울 종로구 북촌로 65 2층

NYc🌿

참으로 애매한 곳입니다.... 다 먹고 나면 비슷한 맛(갖은양념맛)인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프프프

앗 저도 이십사절기 런치에서 아주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방문햇는데 그때 보다는 나앗지만 가격과 맛은 갸우뚱하게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