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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쌀국수
추천해요
8년

이탈리아 딱 한 군데서만 피자를 먹을 수 있다면 여기로 갈 것. 나폴리에선 어디든 정통 나폴리 피자를 표방하지만 다 미켈레 정도는 되어야 정통이라 할 수 있겠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먹었던 피자! 미국인들의 남다른 피자 사랑 덕에 오픈과 동시에 홀이 만석이 된다. 하지만 걱정 안 해도 되는 게 원래 피자는 패스트푸드니까! 500도씨 화덕에서 1분만에 다섯 판이 뚝딱 구워진다. 실제로 타이머로 재봤는데 오차범위 1~2초. 조금 덜 익으면 불 쪽으로 슬쩍 들어올려 마무리. 도우는 얇지만 부풀 수 있는 만큼은 최대로 부풀어 있다. 심지어는 쫄깃거리기까지!! 바닥의 새까만 자국은 500도 오븐에서 버텼다는 영광의 흔적이다. 미켈레의 메뉴는 단 두 가지. 마르게리따와 마리나라뿐이다. 두 가지 피자 외엔 전부 정통 나폴리 피자가 아니라는 고집! 다만 치즈를 더블로 시킬 수가 있는데, 헐..후회막심... 허락을 받고 다른 테이블 사진을 찍어봄. 남의 것을 탐하지 말자😭😭 기본 피자는 4유로, 더블치즈 피자는 5유로. 또 이집은 부팔라 모짜렐라 대신 Fior di Latte, 일반 소의 우유로 만든 모짜렐라를 사용하는데, 그래서인지 아니면 도우 위 치즈가 축축하지 않았고 소스도 넘치지 않았다. 나폴리 피자 협회 규정에도 버팔로 모짜렐라를 사용하는 건 옵션이고, 원래는 피오르 디 라떼 치즈를 사용하게 되어 있다고. 지노 소르빌로는 확실히 토마토와 치즈의 풍미가 아주 진했지만 도우가 특별하다는 느낌은 못받았고 한국에서 제일 잘 한다는 집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좀 더 나은 정도? 그런데 다 미켈레의 경우 숙련된 피자이올로의 눈썰미 덕인지, 혹은 완벽히 통제된 발효 시간과 화덕 온도 때문인지 여태껏 먹어본 것 중 가장 훌륭한 피자도우였다. 물론 아주 미묘한 차이지만, 피자에서 제일 중요한 건 역시 토핑이 아닌 빵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워낙 잘 굽기 때문에 마리나라 피자도 엄청 맛있다고 한다.

Antica Pizzeria da Michele

Via Cesare Sersale, 1, 80139 Napoli NA, Italia

R

헉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바지가 더 이상 맞지 않아도 맛있고 행복한 영화...

곰박사

절대 부정하지 않음. 격하게 공감!!ㅋㅋㅋㅋ 이걸 마시고 레버수동식 머신으로 내린 킴보 KIMBO 커피를 마셔주면 나폴레타노 완성!

노미

제가 젤 좋아하는 두가지 피자를 하는군요. 아직 나폴리는 방문 전인데 가게 되면 꼭 들려야겠네요. 겉에 탄 것이 아주 먹음직스러워보이네요.

백군

벌써 7년 전이군요. 엄청 큰 사이즈에 놀랐지만 콜라와 함께 결국 다 먹었더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