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맛만 보자면 좋음과 별로 사이라고 해야겠지만 문제는 직원들. 일은 안하고 자기네들끼리 깔깔거리며 놀기 바쁘다. 내가 대학가 가정식당에 온 거면 모르겠는데 여긴 강남 2층짜리 대형 식당이잖아? 직원교육이 절실해 보이지만 사장은 관심이 없는 듯. 시그니쳐 딤섬인 “브루스리”는 비주얼은 창펀(肠粉)이지만 사실 전혀 다른 음식이다. 소시지 모양으로 길게 빚은 새우 완자를 딤섬피로 감싸 찜통에서 찐 요리. 보기에 맛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만두피나 속이나 매력을 찾아보기 힘들다. 창펀을 만드는 데 별 다른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아마 오리지널 창펀은 한국인들에게 아직 낯선 음식이라서 변형을 시킨 게 아닐까. “동북식 꿔바로우”의 경우 총체적인 난국인데, 일단 튀김의 식감은 괜찮지만 고기와 튀김옷이 너무 쉽게 분리가 된다. 가위로 자른 것도 극혐😠 게다가 차별화를 한답시고 탕추 소스 대신 흑초를 들입다 부었는데 별로 설득력 있는 맛이 아니었다. 자매품으로 “북경식 꿔바로우”가 있는데 이건 케첩 범벅...😨 꿔바로우의 표준에 대해선 https://polle.com/p/2b6e9a 이 게시물을 참고 바람. 음식이 대부분 별로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메뉴가 몇 가지 있는데 세 번째 사진의 “꺼더탕”이 바로 그런 경우. 차림표에는 중국 하남 지방에서 먹는 수제비란 설명이 쓰여져 있다. 비주얼이 수제비인 것은 아니고, 수제비처럼 조리했다는 의미. 밀가루 반죽을 콩알처럼 잘게 빚어 토마토계란탕에 넣어 끓였다. 은근히 별미였고 이 집에서 그나마 시도해볼 만한 메뉴라고 생각함. 수원의 연밀에도 비주얼은 좀 다르지만 같은 이름의 메뉴(疙瘩汤, 가닥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토마토탕면도 먹을 만하다고 함!
브루스리
서울 강남구 선릉로145길 5
야근쟁이 @agneskim
거긴 대충 해도 식사시간에 꽤나 사람이 많거든요.. #배부른식당 #주인이가게에없는것아닐까요
운남쌀국수 @Yunnanssal
@agneskim 건물주 가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야근쟁이 @agneskim
@AnnamKarl 도곡동 쪽 직장인들이 법카로 밥먹을때 가는 곳이라서... 말이죠 .. 😑
DJ the Kid @djthekid
저도 누가 데리고 가서 갔는데 한번 먹어보고 제 돈 내고는 안먹어야겠다 결심했더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