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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momentsdemotions : 눈이 올까요?> *Moments d’Emotions : 감정의 순간 비에누아즈리로 유명한 ‘곤트란쉐리에’의 초창기 오픈멤버셨던 파티셰 분이 운영하시는 파티세리 업장. 서초 예술의 전당 근처에 위치한 조그마한 업장. 비에누아즈리도 유명하지만, 나는 갸또를 더 추천하고 싶다. -설 눈이란 뜻의 이름답게 앞머리가 새초롬하게 뽕긋 띄워진 부라타치즈의 자태를 하고있다. 겉의 하얀 가나슈 몽테크림은 무겁지 않은 편이고, 안 쪽에는 밤 크림이 들어있는데 약간 냉동된 상태로 서빙되기에 밤 크림 특유의 비글거림이나 느끼함이 거의 느껴지지않아서 한동안 내 인생 몽블랑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었다. 차가운 밤크림… 아무래도 밤 특유의 묵직함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쉬울 수 있겠으나 나에겐 최고…!! 시원한 밤아이스크림을 먹는 기분. 밤 크림 안쪽에는 진득한 캬라멜이 흘러 내리는데, 약간 짠기도 있고 녹진했다. 겉 부분의 차가운 크림에서 느낄 수 있는 부족한 임팩트를 확 불어넣어주는게 매력적이었다. 네이밍을 설이라고 잘 붙인것 같은게 정말!! 눈!! 아이스크림형 갸또! 여기 온다면, 꼭 먹어봐야할 1순위. -티오피 쇼콜라 왜 티오피일까? 궁금☺️ 나는 모멍데시옹이 헤이즐넛과 피스타치오의 풍미를 기가막히게 뽑아내는 업장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그 두가지 재료의 경우 헤이즐넛은 이태리 피에몬테에서 들여오고, 피스타치오는 시칠리아에서 들여오는 등 각별히 원산지를 신경쓰시는 부분을 볼 수가 있는데 역시 재료가 좋아서 그런가… 파티셰님의 역량이 뛰어나신건가… 정말 두가지 베이스는 맛 보장!!! 티오피는 클루텐프리 비스퀴에 밀크초콜릿베이스의 가나슈와 샹티크림이 겹겹이 올라가있고, 그 사이사이에 헤이즐넛 프랄린이 샌딩되어 있는데…! 둘이 궁합 말해뭐해~ 내가 워낙 다크초코보다 밀크초코를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넘넘 맛있었다! 밀크초콜릿 가나슈는 녹진한 편인데, 샹티가 좀 가벼워서 발란스가 맞고 헤이즐넛 프랄린이 꽤 진해서 가나슈와 이질감없이 잘 어우러진다. 비스퀴인지 프랄린인지 어딘가에서 묘하게 짠기도 느껴졌는데! 모멍데모시옹은 단짠 밸런스를 엄청 잘 조절하시는 편이라 약간 느껴지는 짠기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비스퀴가 상당히 크런치한 식감이라 단조롭지 않아 좋았고, 밀크초콜릿 디스크도 톡톡! 식감이 적당히 튀어서 조화롭게 맛있었다. tmi : ㅋㅋㅋㅋ 여기 마싯다고 친구를 한 번 데려간 적이 있는데, 그 친구는 ㅋㅋㅋㅋ 디저트를 찾아먹거나 좋아하진 않아서 그런가 티오피를 먹고는 ‘고급진’ 페레로로쉐 맛이라고 표현했다.🤣 -타르트 바니이 바닐라타르트 중 가장 독특하고 귀여운 아이가 아닐까…! 일단 대중적인 바타 모양은 아니다. 흔히 말하는 중심부인 가나슈가 없다…! 그래서 유독 입에서 스르륵 녹아 없어지는 느낌이 강한데, 그게 단조롭다 느낄까봐 화이트 초코 디스크를 위에 올리고 밑에 딱딱하고 얇은 빠뜨를 그릇으로 받치셨다. 모멍은 그릇 부위나 부근에 짠맛을 더하는게, 모멍만의 느낌인 걸 아시는지 여기서도 빠뜨에서 약간 짠기가 느껴졌다…! (나는 짠기가 심하면, 디저트의 매력이 감소한다고 느끼는데 모멍의 짠기는 튀지는 않고 잘 어우러져서 상당히 매력이 있다 느낀다.) 근데 이건 빠뜨에서 느껴지는건지, 빠뜨 위쪽에 발린 피칸 프랄리네에서 느껴지는 건지 아리송하다…! 프랄리네는 약간 탄맛도 느껴질 것 같이 진하다. 피칸 분태인건지 약간 도돌한 식감도 느껴졌다. 바닐라 크림은 존재감이 약할 법도 한데, 꽤나 두툼하게 자리잡고 재료를 안아끼셔서 그런가…? 바닐라의 맛이 전혀 뒤지지않는다. 코어가 없다고 얕보면 안된다! 존재감 확실한 바닐라 타르트다! 바닐라 크림 안 쪽에는 아몬드 비스퀴가 있는데, 요게요게 또 물건이다… 바닐라 크림처럼 식감이 몽글몽글 부드러워서 이질감 없고! 약간 무게감만 더해줘서 중심부가 없는 걸 싹 잊어버리게 만든다. -밀푀유 피스타치오 이 요정같이 돋아난 피스타쵸 크림녀석들…! 일곱 난쟁이같아☺️ 요즘은 밀푀유를 취급하는 업장에서 파스락보다 빠짝!을 많이 내어놓아 좋은데, 불과 1-2년 전만 하더라도 밀푀유는 파스락 거리면서 나폴나폴 부스러기가 날리는 클래식한 모양이 더 많았다. 그런데 모멍데모시옹은 21년도 경부턴가? 요 아이를 내어놓았는데, 한 때 나의 최애 밀푀유였다. 부스러기가 먹었을 때 하나도 없다…! 얇은데 엄청 딱딱하고 밀도 높게 겹들이 올려져있는데, 그게 겹겹이 다 살아있어서 식감과 입안에서 흩어지는 느낌이 너무 좋다. 탕처리도 적당히 되어있어서 너무 달지 않고, 위쪽의 피스타치오 크림의 맛과 향을 죽이지 않는다. 피스타치오 크림 자체는 크게 무거운 편이 아닌데, 향은 풍부하다. 아무리 가볍다 한들 넛 특징인 느끼함이 어느정도는 있을텐데, 느끼함을 느껴버릴 세도 없이 적절하게 상큼한 라즈베리 콩포트가 톡 들어와서… 조화가 짱짱이다! 새콤아니고 상큼이라 더 좋다…! tmi. : 걸어다니면서도 먹을 수 있는 밀푀유를 만드시고 싶으셨다고 함.(인스타 참조) -브리 으음… 정말 브리를 케이크화한… 디저트 광인 아니구 브리 자체를 정말 좋아하는 붐들은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꾸덕보다는 뭉글뭉글한 질감이고… 아래에 빠뜨가 깔려있어요…! 으음…ㅎㅎ 크기는 많이 커요…! 미니케이크 느낌. -크로아상 버터미가 낭낭하진 않은데, 적당히 결이 살아있고 클래식하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아몬드 크롸상이 더 마싯었다! 파사삭의 느낌보다는 빠자작의 느낌! 확실히 곤트란쉐리에 느낌이 있다…! 비에누아즈리가 괜찮은걸로도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최애는 쿨럭(크레미엘) 쿨럭… 크로아상은 결이 파스락거리고 버터향이 뿜뿜하는게 아직은 더 좋다🥹 -아몬드크로아상 아몬드 페이스트가 정말 맛있다. 개인적 취향은 너무 비릿하거나 당도가 쨍하지 않으면서 무겁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적당히 고소하고 지방향 잘도는 아몬드 페이스트를 좋아하는데! 그런 느낌으로 취향에 맞는 업장에 3군데 있다. 크레미엘, 레브슈크레! 그리고 여기! (라바즈 갈레트를 안먹어봐서 라바즈의 아몬드 페이스트는 평가보류!) 크로아상 자체만 두고보면 더 맛있는 곳이 있는데, 아몬드 크로아상은 찾아먹을 만 한 곳! 찔끔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왕창! 제대로 들어있다. 추천합니다!! *디엠으로 예약 받으신다! 당일 오픈 때 미리 디엠으로 예약하고 방문하길 권장. *취식공간이 정말 협소하다! 포장도 꼼꼼하고 이쁜 부농박스에 해주시니 집이 가깝다면 포장도 추천! 다만 개인적으로 갸또는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야 가장 맛있다 느끼기에…!ㅎㅎ 느즈막한 저녁 타임에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눈치안보고 통창 너머 바깥보며 먹는 낙이 있다.☺️

모멍데모시옹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3길 31 1층 102

Luscious.K

왜 디저트 리뷰 보는데 눈물나게 하세요? ㅎ 올 겨울은 아니 오늘은 눈이 많이 올 것 같아요

Luscious.K

의외로 친구분은 맛표현 천재일 수도 ㅎ

푸리닝

@marious ㅎㅎㅎ 러셔스님 댓글보고 웃었네요 펑펑왔으면 좋겠어요😆 눈싸람 만들어야합미닷!ㅋㅋ

푸리닝

@marious 엄청 직관적인 친구라 ㅎㅎ 말씀대로 맛표현 천재같아용 ㅋㅋㅋ 디저트를 좀만 더 사랑했으면, 맨날 디저트 사냥 같이 다녔을텐데🤣

맛되디

🤢🤢🤮

푸리닝

@beerus91 ㅋㅋㅋㅋ 마니 참았구만🤣

로맨틱루트

리뷰도 좋지만 아래 글 너무 좋네요... 비슷한 감정선에 놀라고, 세심하고 탄탄한 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

푸리닝

@seoulbaekdaeji 맛삼님 잼난 댓글만 보다가 진지한 댓글은 처음 봐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