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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셔스님의 수제비 설명을 보고 홀려 찾은 칼국수집. 여기도 본건 오래지만 찾아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가게에 들어서니 정겨운 도끼다시 바닥이 깔려있는데, 이 바닥으로 이 집이 어느 정도 역사가 있겠거니 싶다. 주문을 넣으면 기계로 돌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주방이 잘 보이지 않아 수제비일지 칼국수일지 모르겠다. 냉장고에서 꺼낸 반죽이 바로 들어가기도 하는걸보면 어디까지가 손으로 하시는 것일지. 칼국수집의 꽃, 배추겉절이가 넓은 접시로 놓인다. 강렬한 빨간 양념이지만 맛까지 강력하진 않다. 알싸한 마늘 맛의 양념맛이 배추에 입혀져 잇으며 먹는 중간부터는 배추의 단맛이 함께한다. 겉절이라서, 아삭한 식감도 먹는 내내 이어진다. 배추김치가 칼국수와 어울리는지 물어본다면, 거기까지는 모르겠다는 점이다. 맛의 조화는 평이. ■손칼국수 소박한 담음새의 고명은 호박 몇과 다진 소고기를 꽤 넣어준다. 멸치육수의 맛으로 시작하더니만 고기육수의 맛이 섞인다. 멸치의 힘으로 감칠맛 나는 육수는 혀 양족 끝을 파고는 맛. 두 가지 육수를 섞는 이유를 알게되는 순간이다. 두 세번 육수를 입으로 흘려보내면 새콤한 맛도 느껴지며 점점 곰탕을 먹는 기분이 든다. 수제비는 얇지만 숟가락보다 넓이로는 크며, 부드러운 식작하더니 속은 쫄깃한 식감이었다. 같은 반죽이겠지만 숙성의 정도가 다른지 칼국수는 다른 식감이엇다. 면은 쫄깃한 식감이 수제비보다 두 배, 쫄깃함 가득한 식감.

정가네 손칼국수

서울 강남구 선릉로129길 11 1층

Colin B

여기 저도 맛있게 먹었는데 평점이 왜 저렇죠.

투명한반창고

@colinbeak 점수제 이전이 반영되서 그런걸로 보입니다ㅎㅎ

Luscious.K

@adk777 @colinbeak 여기가 음식이 좀 들쑥날쑥해요. 꾸준하면 좋은데 특히 국수 익임 수준이 어떨 땐 많이 아쉬울 때가 있더라구요 ㅎ

투명한반창고

@marious @colinbeak 저는 손님이 없는 토요일에 가서 나이스 타이밍이었나봐요 :)

Luscious.K

@adk777 @colinbeak 저도 손님 덜 분빌 때가 더 맛있었던 것 같네요. 오픈런일 때는 밥이 없을 때도 있었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