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방문하고 쓴 후기 [케익 먹을 배는 항상 따로 남겨두자] #가로수길#디저트#데이트#도지마롤 2013년, 처음 도지마롤이 한국에 들어 왔을 때 일본에서 먹던 맛이 떠올라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이주에 한 번은 줄을 서서 샀던 때가 있다. 10시, 3시, 6시에 한번 씩 케익이 나왔고 그 때마다 도지마롤이라 적힌 번호표받고 줄을 섰다. 지금에야 순수한 우유맛을 내는 아이스크림이며 디저트류가 많지만 몇년 전만 하더라도 도지마롤의 우유맛 가득한 생크림은 아주 귀했다. 2003년, 재일교포 3세인 김미화씨가 오사카 도지마(堂島) 지방 어느 호텔 로비에서 하루 32개의 롤케익을 팔기 시작한 것이 몽슈슈의 시초다. 학교 선생님 출신인 그녀는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케이크점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있다고 한다. 오픈 초부터 대박이난 몽슈슈는 시트(빵) 구워지는 속도가 구매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시트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크림이 가득한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 물론 오픈빨이 끝나고 몇번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진화를 거듭한 몽슈슈의 도지마롤은 2010년 몽드셀렉션에서 디저트류로는 이례적으로 최우수금상을 수상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김미화씨가 원래 생크림을 잘 못먹는다는 것이다. '생크림을 잘 못먹는 나라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생크림'을 목표로 노력한 결과 지금의 도지마롤 맛이 탄생했다. 비결은 홋카이도 목장에서 특별히 공수해온 생크림에 있다. 때문에 오픈 초만해도 한국에서 판매하는 도지마롤은 국내에서 굽는 것이아닌, 일본에서 만들어 직접 비행기로 공수해 왔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도지마롤을 선물하거나 같이 먹어보면 나이 지긋한 어른들도 큰 부담감 없이 맛있게 먹는 경우가 많다. 또래들은 말할 것도 없다. 나에겐 동아리 방에서 도지마롤을 11조각으로 얇게 잘라 후배들과 나눠 먹었던 기억이 있다. 몽슈슈 가로수길점은 일종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루이비통, 에르메스를 떠올리게 하는 오렌지 컬러와 블랙,화이트,마블링,골드 컬러로 절제된 매장 인테리어는 확실히 편한 분위기은 아니지만, 럭셔리함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줬다. (cf.최근에는 좌석수도 많이 늘어나고 블루컬러의 편안한 느낌으로 리뉴얼 되었다.) 시끌벅적한 백화점 식품관 한복판에서 부대끼며 정신없이 고르지 않아도 되는 것과 샘플 플레터와, 조금 더 다양한 메뉴를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이 매장의 장점이다. 메뉴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듯. 주변에 훌륭한 카페들이 많이 있지만 가로수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디저트를 원하시거나, 도지마롤을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분이 계시다면 후식 카페로 추천드린다. 2층에 숨어 있기 때문에 붐비는 일은 거의 없고, 포장만 해가는 손님 비중이 상당하다. 음료는 쏘쏘 ◎ 도지마롤 (한롤 21,500, 컷 5,000/ 롤+아아2=30,000/하프롤+아아2=21,500) ★★★★★ 2013년 18,000원 하던 것이 현재 21,500원까지 올랐다. 4명 정도 오면 한롤 정도 시키는게 좋은 것 같고 3명 이하면 그냥 한조각씩 먹거나 하프롤 사이즈가 좋아 보인다. 도지마롤은 담백하고 부담없는 맛이지만 그래도 아아랑 같이 먹는것을 추천. 너무 늦게 가면 늘 도지마롤이 다 떨어져 있다. 후르츠가 들어 있는 것보다는 플레인한 기본 맛이 언제나 옳다. ◎ 떠먹는마론 케이크(8,000) ★★★★ 사이즈 대비 가성비 좋은 디저트. 마론무스, 도지마 생크림의 조화가 아름답다. 시트가 조금 두꺼워 배가 많이 부른 것이 단점. 둘이서 한판 먹기가 너무 버겁다. 셋이서 먹으면 딱 좋을 듯
카페 드 몽슈슈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10길 13 마사빌딩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