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in B @colinb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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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한남동에서 20년. 1세대 이자카야의 원숙미. — Since 2003. 한남동에서 무려 20년을 버틴 터줏대감 <이쯔모>. 서울에서 1세대로 분류되는 몇몇 곳들보다 시기적으로 앞서있는 이자카야이지만 희한하리만치 인지도가 낮다. 밝은 톤의 나무 인테리어와 미닫이 문으로 구분된 룸 공간은 팬시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 클래식함이 느껴진다. 이내 편안해지는 마음. 음식도 클래식이다. 정석적인 구성의 사시미 모둠에 새우깡, 오뎅탕, 나가사키짬뽕 같은 추억의 메뉴들을 팔고, 비트는 것 없이 음식의 정체성을 그대로 살려 조리한다. 요즘 술집과 비교하면 뻔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다져진만큼 그 맛이 몹시 단단하다. 화려한 겉모습에 치중하는 젊은 가게들을 능숙하게 제압하는 원숙미가 있달까. 각을 재거나 촉을 곤두세우는 것 없이, 마치 오랜 연인을 만나듯 편안하게 즐겼다. Z는 말고, “그 시절 압구정 로바다야키”를 아는 X와 Y세대 모여! — www.instagram.com/colin_beak

이쯔모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67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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