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지만 묵직한 울림. — 최근 내게 묵직한 울림을 준 노래가 하나 있다. 김일두씨의 ‘새계절’ 앨범에 수록된 <Come and Go>. 옛스런 키보드 선율 위에 콩글리쉬에 가까운 네 개의 문장을 읊조리듯 부르는 노래. 촌스럽고 단순하지만, 그래서 더 쉽게 마음에 와닿는 그런 노래다. 올림픽프라자상가 2층 구석에 있는 <함초밭 들깨칼국수>가 이 노래 같았다. 오래된 상가의 낡은 공간에서 세 가지 메뉴를 읊조리는 식당. 복잡다단한 미식의 세계에 지쳐갈 때 쯤 나타난 나의 작은 구원자. 열무김치와 참기름을 넣고 비빈 보리밥, 무순이 들어간 쌉싸름한 꼬마김밥으로 주린 속을 급히 달래자 이어서 들깨칼국수가 나온다. 곱게 갈거나 갈지 않은 들깨가 들어간 국물은 이 음식이 가진 이미지와 다르게 곱고 맑다. 울퉁불퉁하고 쫄깃쫄깃한 면발이 혀를 간질이고 싱싱한 김치가 입안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Come and go~ Come and go~’ 노래를 부른다. — www.instagram.com/colin_beak
함초밭 들깨칼국수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1222 올림픽프라자 상가 2층
Luscious.K @marious
아이고 맛있겠다. 오늘 추워져서 요런 진득한 국물 좋네요 ㅎ
맛집개척자 @hjhrock
무순 들어간 김밥 특이하고 맛있겠네요...열무보리밥에 들깨 칼국수도...침샘 폭발
권오찬 @moya95
구미호 콜리니!! 사람 홀릴 정도로 글을 잘 쓰네~
Colin B @colinbeak
@marious 고소한데 나름 또 맑아서 더 좋아요. 뜨끈한 면발과 시원한 김치의 대비감이 후아
Colin B @colinbeak
@hjhrock 열무비빔보리밥은 진짜 최고의 애피타이저!
Colin B @colinbeak
@moya95 형님들만 홀리는 것 같은 건 착각이겠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