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홍대 속 싱가포르. — 싱가포르는 가족 여행지로, 또 인도 출장의 경유지로 몇 차례 방문을 했는데 매번 살인적인 날씨에 정신을 못 차렸다. ‘야쿤카야토스트’ 본점을 방문했던 그 날도 아내와 폭염을 뚫고 한참을 걸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 카야토스트 프랜차이즈가 성행했던 지라 도중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힘겹게 도착한 식당에서 먹은 반숙란과 토스트는 둘이 흘린 땀을 한번에 씻어낼 만큼 맛이 있었다. 이후 국내에 흔했던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한순간 종적을 감추면서 그 때 그 맛을 그리워하고만 있었는데, 최근에 홍대 인근에서 현지에서 먹은 것만큼이나 맛있는 카야토스트와 싱가포르 디저트를 만났다. 싱가포르인 켄씨가 운영하는 이곳은 디저트와 음료를 모두 수제로 만든다. 메뉴판을 보면 싱가포르의 국민 케이크인 판단케이크부터 떼따레밀크티, 포멜로빙수, 그리고 카야토스트까지 국내에서 보기 힘든 현지의 식음료로 가득 차있다. 얇고 바삭한 토스트에 달콤한 수제 카야잼이 들어간 토스트는 간장을 뿌린 반숙란과 함께일 때 더욱 완벽해진다. 진하게 우린 뒤 망고젤리나 커피젤리를 넣어 마시는 밀크티와 커피, 차, 우유를 밸런스 있게 섞은 음료 ‘원앙‘도 정말 매력적이다. 망고, 자몽과 사고펄이 들어간 알록달록한 빙수는 찌는 무더위 속 스콜 같은 소나기가 쏟아지던 날, 나를 한 입에 싱가포르로 데려다 놓았다. — www.instagram.com/colin_beak
머라이언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7길 75 오복빌딩 2층
Luscious.K @marious
락사만 있었으면 완전 싱가폴 토스트박슨데요 ㅎㅎ
Colin B @colinbeak
@marious 아내, 딸 모두 대만족. 특히 지안이는 카야토스트 왜 이제서야 맛보게 해줬냐고 역정을… ㅋㅋㅋ
맛집개척자 @hjhrock
싱가포르 음식은 아주 생소한데...간단히 먹기에 좋을거 같네요..그 맛도 궁금하고...^^
Colin B @colinbeak
@hjhrock 1차는 림가기 가서 길거리 홍콩 음식으로 배터지게 먹고, 2차로 여기를 왔는데 말그대로 서울에서 하는 동남아 여행이더군요. 가족들 대만족.
맛집개척자 @hjhrock
@colinbeak 림가기도 저장해놔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