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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4.0
12일

중식여신의 출사표. - 칼과 불이 지배하는 거친 중식의 세계에서 여성 셰프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주방을 갖는다는 건, 실력을 증명하는 것 이상의 투쟁이었을 겁니다. 우리가 화면 속 그녀의 유쾌한 춤사위에 환호할 때, 그녀는 남성 중심의 견고한 위계와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웍을 휘둘러왔을 테니까요.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주방 한가운데 오롯이 서서 요리에 몰두하고 있는 박은영 셰프님의 모습입니다. 사방이 노출된 주방은 그녀가 자신의 이름으로 요리를 펼쳐내는 첫 무대이자, 한편으론 전장으로 보여요. 주방을 감도는 공기와 재료를 다루는 눈빛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한 셰프의 비장함이 전해집니다. 이곳의 요리는 사천과 광동의 현지색을 한국 중화요리에 입혀내는데, 그 결은 세미 파인다이닝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섬세해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진피소고기볶음은 숙성된 귤껍질의 향긋함이 소고기의 육향과 어우러지며 조화로운 풍미를 완성합니다. 시래기 생선탕은 시래기를 마치 중국식 절임 채소인 쏸차이처럼 구현하여, 묵직한 생선 육수에 시큼한 산미가 녹아들게 합니다. 식당의 이름인 ’누와(NÜWA)‘는 중국 신화 속 인류를 빚어낸 창조의 여신에서 빌려온 것이라고 해요. 제 생각에 ’중식여신‘이라는 수식어는 외적인 화려함보다, 웍을 잡고 무(無)에서 맛을 조형하며 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셰프님의 모습에 더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 www.instagram.com/colin_beak

누와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652

김씨

형 간은좀 어떠셨나요??

Colin B

@nomatnomuk 간은 특별히 세거나 약하거나 그렇게 느껴지진 않았어. 요리가 식사류 보다 좋았던 기억.

김씨

@colinbeak 오 저장!!!! 요리!!!

면발

근데 왜 주방에서 모자나 두건을 안쓸까요;;;

Colin B

@celina 제가 그런 거에 둔감해서 생각을 못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