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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4.5
11시간

가시 하나 없는 스시야. - 스시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경기 침체에 이어 마운자로까지 불어닥친 스시 씬에는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많은 미들급 스시야들이 문을 닫거나 사카바로 옷을 갈아입는 사이, 스시의 불모지 상봉에서 디너 9만원이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단단한 팬층을 만들어가는 스시야가 있다. 10만원 이하 스시야에는 으레 선입견이 따라붙는다. 가격을 낮춘 만큼 어딘가는 포기했겠지. 그런데 이 집은 빈틈이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 한 사람씩 원하는 샤리와 간, 와사비의 양을 물어보고 스시를 조정하는가 하면, 업장의 온도 등 작은 요소까지 세심하게 챙긴다. 음식은 어떠냐고? 이곳을 내게 추천해준 ‘매튜’ 이원석 셰프님의 말을 빌리자면, 이곳에선 청어와 붕장어에도 가시 하나 없다. 반건조에 가깝게 숙성한 광어, 짚불 향을 입힌 가다랑어, 한 시간 넘게 술과 쪄낸 전복, 아귀간 토스트와 반딧불오징어를 넣은 춘권. 개성 있는 츠마미 이후 스시가 시작되면 날것의 질감을 드러낸 전갱이, 통통하게 살아 있는 줄무늬전갱이, 오래 절여 감칠맛을 끌어올린 참치등살로 이어진다. 화려한 재료를 과시하기보다 재료 각각이 가진 장점을 끄집어내, 중저가 스시야의 한계를 개성으로 승화시킨다. 경쟁이 싫어 상봉까지 왔다는 셰프님의 이야기가 가슴에 꽂혔다. 요즘같이 가혹한 시장에서는 남을 이기려는 자가 아니라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기려는 자가 결국 승자가 되는 게 아닐까. - (오늘 기준) 런치 5.5 / 디너 9.0

스시 히로이

서울 중랑구 면목로92라길 2 2층

빵에 진심인 편

오케이 조만간 갑니다

Luscious.K

스시집 이름이 작읔거인 같은 반대의 매력이 느껴짐요 ㅎ

Colin B

@awsw1128 드디어 스시의 계절이..!

Colin B

@marious 셰프님 마음도 넓어보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