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서울 충무로 | ’노베(Nove)‘ 밀라노 스타일의 창의럭과 소울푸드의 해체주의적 조우 충무로의 투박한 인쇄소 골목,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건물 2층으로 들어서는 순간 공기는 일순간 정제됩니다. 이곳 ’노베(Nove)‘는 밀라노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세타(Seta)‘ 출신 셰프가 제안하는 미식의 실험실입니다. 화이트와 우드 톤의 미니멀한 공간은 오롯이 접시 위로 시선을 모으는 완벽한 캔버스가 되어줍니다. 🍽️테크닉과 위트의 향연 1. Amuse-Bouche: 밀라노를 향한 헌사, ’비트 장미‘ 첫인상은 강렬한 붉은빛의 장미 한 송이였습니다. 얇게 슬라이스한 비트를 겹겹이 쌓아 올린 이 디쉬는 혹자의 말을 빌면 밀라노 ’Milano Verso‘의 스타터를 연상시키는 정교한 오마주입니다. 흙 내음을 우아하게 정제한 비트의 단맛은 식사의 긴장감을 기분 좋게 해소하며 미식적 항해의 시작을 알립니다. 2. Starter: 한우 육회와 쌀 크림의 조화 바삭한 타르트 쉘 속에 신선한 육회를 채우고, 그 위를 부드러운 쌀 크림과 오일로 덮어냈습니다. 한국인의 주식인 쌀을 크리미한 텍스처로 풀어내 육회의 감칠맛을 감싸 안는 감각은 가히 독창적입니다. 익숙한 재료가 낯선 예술로 변모하는 순간입니다. 3. Baccalà Mantecato (베네치아에서 서울까지) 베네치아의 소울푸드인 바깔라 만테까또(대구 스프레드)를 한국적 텍스처인 김부각에 매칭했습니다. 빨래집게를 활용한 위트 있는 프리젠테이션 이면에는, 부드럽게 유화된 대구살의 크리미함과 김부각의 바삭함이라는 정교한 식감의 대조가 숨어 있습니다. 4. Seafood: 오징어 국수 (Squid Noodle) 🦑 오징어를 누들처럼 가늘게 썰어낸 칼 솜씨에서 정교함이 느껴집니다. ’이탈리아의 하얀 보석‘이라 불리는 칸넬리니 콩 소스의 담백함과 블랙 소스의 점묘화 같은 연출은 눈과 입을 동시에 황홀하게 만듭니다. 5. Pasta: 나폴레타나 (Pasta Vesuvio) 나폴리의 베수비오 화산을 형상화한 면을 선택한 것은 탁월합니다. 성대 생선을 곁들인 깊은 감칠맛을 우려낸 부야베스와 마리나라 소스가 면의 굴곡 사이사이에 완벽하게 점착되어, 씹을 때마다 미각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사합니다. 6. Main: 엄마의 사랑 (해체된 닭도리탕) 이날의 가장 극적인 디쉬입니다. 셰프의 소울푸드인 닭도리탕을 해체주의적 관점에서 재해석했습니다. 닭껍질 속에 닭가슴살 무스를 채워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식감을 창조했고, 매콤한 에스푸마 크림은 닭도리탕 특유의 칼칼한 여운을 우아하게 승화시켰습니다. 셰프의 유년 시절 기억이 현대적 테크닉과 만나 예술이 되는 지점입니다. 7. Dessert: 사워도우 젤라또와 커피 칩 피날레는 사워도우 젤라또가 장식합니다. 사워도우 특유의 구수한 풍미와 발효된 산미를 차가운 질감으로 치환하고, 그 위에 커피로 만든 얇은 칩과 크럼블을 얹었습니다. 쌉싸름한 커피의 엣지가 젤라또의 단맛을 정제해주며, 앞선 화려한 코스들을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완벽한 피날레를 선사합니다. 충무로에서 만나는 가장 우아한 위트 노베(Nove)는 단순히 이탈리아 요리를 재현하는 곳이 아닙니다. 이태리의 탄탄한 기본기 위에 한국적인 서사를 녹여내고, 이를 다시 세련된 현대적 감각으로 정제해냅니다. 노베는 그 재료를 자신의 언어로 완벽히 재구성해내는 ’창의적 서사‘에 집중합니다. 단순한 식사를 넘어 셰프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싶은 미식가라면, 충무로의 이 숨겨진 보석을 반드시 방문해야 할 것입니다. @novepastabar . . #충무로노베 #Nove #파스타바 #충무로맛집 #충무로 #시즌베스트

노베

서울 중구 퇴계로46길 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