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이자카야 역삼역 가까운 위치 및 아늑한 어두운 브라운톤의 공간이 주는 안정감이 장점, 위치에 비해 여러 요리의 가격정책도 좋다. 가장 보편적 메뉴인 모둠생선회. 방어조차도 얇게 저며 부담 없는 안주인만큼 가격도 좋다. 그런데 고등어와 방어에서 약간 비린내가 났다. 이를 쉐프에게 이야기하니 조금 뒤에 각각 한 점 씩 다시 가져다 맛보라 준다. 쉐프의 입엔 문제가 없다는 무언의 시위. 이런 경우 쉐프는 어떻게 대응을 하는게 정답일까. 쉐프는 인정하기 싫었겠지만, 비린내는 혼동할 수 있는 냄새가 아니다. 칼에 묻어 풍길 수도 있는 예민한 냄새. 생선의 선도 관리와 함께 냄새 관리는 중요하다. 생선 한토막 아끼려다 그 날의 손님을 다 잃을 수 있으니 말이다. 미각의 8할은 후각. 장어구이, 아구튀김, 우설국물요리 등 각 섹션의 눈에 띄는 메뉴들은 맛있고 좋은 인상을 주었다. 쉐프가 와인 한 잔을 들고 머리에 생선과 과일을 이고 가는 그림은 웬지 쉐프가 큰 생선을 옆구리에 끼고 맥주잔을 들고 가는 필레터의 그림을 생각나게 했다. 무르의 그림에 쓴 쉐프는 서양인 같이 생겨 이자카야에 어울리지는 않았다. 아늑한 공간이 일차에 가기도, 이차로 들리기에도 부담없는 집이 생겼다. 약간의 비린내만 참는다면.
무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29길 8 TJ 삼영타워 1층
Luscious.K @marious
살짝 아쉽네요 ㅠㅠ
최은창 @eunchangmd
@marious 고등어에서 나도 문제인 비린내가 방어에서도 나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Luscious.K @marious
@eunchangmd 방어의 경우는 교차오염일 가능성이 크겠네요. 스시야 출신 쉐프가 상한 원물을 쓰진 않을 듯 하구요. 어쩌면 스시야 출신이라 더 아쉬울 수도 있구요. 아무튼 저도 극찬한 집이라 송구합니다 ㅠㅠ
단율 @kk1kmk
엇.. ㅠㅠ 가고싶었던곳인데, 아쉬운소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