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생굴은 분명 호사지만 노로바이러스가 있는 생식소를 없앤 삼배체 굴은 여름에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량된 품종. 생식에 들어갈 에너지를 쓰지 않으니 자연히 몸집이 커져 씨알이 굵다. R이 이름에 없는 달 뿐 아니라 한 여름에도 생굴을 즐길 수 있어 삼배체굴은 각광을 받았다. 분명 사시사철 생으로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지만, 다양한 토종 및 양식굴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량 먹을 수 있는 우리 나라 환경에서는 삼배체굴이 그닥 인기를 엊지 못하는 것 같다. 펄쉘과 더즌 한남점만 남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태안과 강진의 삼배체굴. 내 둔한 미각으로는 구별할 수 없다. 더 많이 먹어보면 알 수 있을까. 파티플래터, 뇨키, 리조토, 푸타네스카 다 먹을 만하다. 여름에 생굴을 먹을 수 있다는 걸 널리 알린다 하더라도 봄 가을 겨울에 푸짐하게 생굴을 즐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여름 굴을 먹게 하기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더즌 오이스터 바 & 그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63-4 1층
Colin B @colinbeak
펄쉘 청담이 최근 10주년 기념 코스를 시작해서 8월 말까지 운영하는데, 아마 선생님이 말씀하신 부분을 극복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아요. 굴 외의 요리들로 많이 채우고 삼배체굴은 오븐구이 정도만 넣어서 구성했는데, 굴 외의 요리들에 진짜 공을 많이 들였더라고요.
최은창 @eunchangmd
@colinbeak 다시 가 보고 싶네요.
홀가분 @4marks
노로바이러스가 생식소에 있는지 몰랐네요. 유용한 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