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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개척자
추천해요
2년

고추냉이 농장의 진짜 고추냉이 회나 고기를 먹을땐 항상 시중에 파는 가공된 고추냉이를 곁들여 먹는데 실제로는 고추냉이를 본적도 진짜를 먹어본 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철원의 민간인통제구역 내에 고추냉이농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정말이지 언젠가는 꼭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 철원으로 출장을 오게 되어 한번 방문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집은 민통선 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민간인들은 일단 출입이 쉽지는 않습니다. 일단 이 곳에 들어가면 네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기에 이정표를 따라 움직이시는 방법 밖에 없는데 생각보다 찾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철원의 대표적인 관광코스인 노동당사 앞에 있는 민통선 초소를 통과해서 쭉 직진하다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그 곳에서 고추냉이 농장 안내표지판을 따라 가시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방문한터라 그냥 주변을 둘러보니 온통 하우스 안에 고추냉이가 가득합니다. 도대체 식당은 어딘가 봤더니 체험장이라 쓰여있는 하우스 하나가 있는데 그곳이 식당입니다. 왜 이 곳에 고추냉이 농장을 했나봤더니 일정하게 낮은 온도에서 고추냉이를 키우기에 이곳이 가장 적합한 곳이어서 이곳에서 농장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단 이 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알아야 할 것은 이 식당은 목~토요일 점심만 예약제로 운영하며 식사로는 송어회와 매운탕이 나오고, 파지 고추냉이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예약 최소 인원은 4명이고, 인당 식대는 2만원입니다. 그리고 미리 예약을 하기에 당일 취소는 불가하다고 합니다. 저도 한번쯤 먹어보고 싶어 예약하려 했지만 제 출장기간에는 이미 예약이 꽉차서 식사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고추냉이를 그냥 보고만 갈 수는 없어서 사가려고 봤더니 2뿌리에 25천원 정도의 가격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허더더하더군요. 그래도 이때 아니면 언제 사가냐는 생각으로 2뿌리를 사와서 집에서 먹어봤습니다. 고추냉이 전용 강판은 없기에 생강갈던 강판에 한번 먹을 때 반뿌리씩 갈아서 4번에 걸쳐 맛을 봤습니다. 일단 고추냉이의 향은 제가 지금까지 먹던 시판 고추냉이 보다 훨씬 강렬했으나 그향이 머리를 울리는 고통이 아닌 한번에 훅지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고추냉이의 단맛이 느껴져서 아주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었고요.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고추냉이를 갈지 않고 썰어서 먹게되면 고추냉이 특유의 향이 없더군요.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진짜 고추냉이의 맛은 참 좋긴한데 가격 덕에 아마 앞으로 자주 접할 일은 없을 듯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도 판매한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시켜 드셔도 될 듯합니다. 접경지역 관광을 오실 때 미리 예약해서 저는 먹지 못한 이 집의 송어회 맛도 보시면 더 좋을거 같습니다.

철원 샘통 고추냉이

강원 철원군 철원읍 금강산로 23

이매지

오. 여기 궁금하던데! 그보다 고추냉이를 썰어서 먹으면 맛이 다르다니 신기하네요 ㅎㅎ

맛집개척자

@imagination7 네..저도 남은 짜투리가 아까워서 먹어본 덕에 알게 되었죠...ㅎㅎ

미오

아니… 고추냉이도 신기하고 가게 소개는 더 신기합니다. 출장지가 굉장히 넓으신가봐요..!

맛집개척자

@rumee 좀 다양하게 다니는 편이고 남들 잘안가는 곳도 많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