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란 이름다운 푸짐한 양과 맛을 자랑하는 #시골막국수 시골이란 이름에서 오는 분위기는 뭔가 원초적이며 순수한 맛을 기대하기도 하고 푸짐하고 투박함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어린시절 도시에 살다 시골 친척집에 가면 시골이라 뭐가 없다는 말씀들을 하시며 투박한 장과 나물 등을 내오시고 도시에서 온 손님에게 대접할게 없다는 말씀들을 하시면서 있는거 없는거 다 내주시다보면 세상에디에도 없는 한상이 펼쳐지곤 했죠. 그래서 시골이란 명칭은 제게 고급스럽진 않지만 후한 인심의 대명사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이 집은 홍천 북방면 소재지의 골목에 위치한 막국수집으로 꽤나 오랜 업력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가게는 시골집을 개조한 곳으로 낮은 지붕의 방에서 영업을 하고 계십니다. 가게앞에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 차량을 개조한 산판트럭이 있더군요. 이 차량은 어른들끼리 제무시로 부르는데 알고 보니 GMC를 콩굴리쉬로 읽다보니 이렇게 부르게 된거더군요. ㅎㅎ 지금도 전륜구동으로 이루어진 트럭이기에 70년이 넘은 세월에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차량입니다. 이 집에서 유명한 메뉴는 메밀콩국수인데 콩국수를 못먹는 저는 회막국수와 감자전을 시켰습니다. 감자전에 먼저 나왔는데 세상에 엄청난 두께와 크기의 김자전이 4장이나 나옵니다. 좋운 감자를 직접 갈아 부쳐낸 감자전은 겉이 바삭하고 속도 찰지게 잘 익어서 전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저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았었습니다. 감자전을 그렇게 많이 먹어보진 않았지만 역대 최고의 감자전이었습니다. 회막국수는 양념장을 듬뿍올린 회냉면과 비슷한데 육수를 부어 비벼먹고 어느정도 먹은 후 육수를 추가해서 물막국수로 먹을 수 있습니다. 숙성이 잘된 명태회와 메밀함량이 높은 면이 아주 조화롭고, 동치미 육수가 자극적이지 않아 맛이 순하고 감칠맛 있습니다. 늦게 알게 되어 한번밖에 맛보지 못해 매우 아쉬운 집이었습니다. 다음에 홍천에 가면 제 기준으로는 #장원막국수 보다 여길 먼저 찾아갈 듯 합니다.^^
시골막국수
강원 홍천군 북방면 상화계3길 9
Colin B @colinbeak
감자전 눈으로만 봐도 맛있어 보이네요. 거기에 장거시(장원막국수 거르고 시골막국수)라니..!
맛집개척자 @hjhrock
@colinbeak 결이 완전 다르지만 저는 이 집에 점수를 더 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