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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4 신제주의 노형성당 인근에 새로 생긴 정육식당. 성당의 옆쪽으로 상가건물들이 몰려있는데 공사를 하더니 새롭게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보인다. 깔끔한 외관에 삼거리의 정중앙에 위치해있어서 눈에 아주 잘 띄어 홍보에 유리할 듯. 최근에 질좋은 정육식당들을 많이 다녀봤기에 정육식당들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져있다. 그런데다 오며가며 본 홍보용 종이에 봄맞이 상차림비 무료라고하니 더욱 구미가 당겨 일부러 방문해보았다. 오픈한지 얼마 안 된 가게답게 내부는 넓고 깔끔하였으며 종업원의 숫자도 많아서 빠릿하고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매장은 두 군데로 크게 나뉘어있고 한쪽은 식사, 나머지 한쪽은 고기를 냉장고에서 살 수 있는 정육점으로 운영되고있었다. 그런데 가격이 싸지않음에 살짝 당황했음. 정육식당이 가장 좋은 점 중 하나가 상차림비를 내고먹으면 양질의 고기를 조금 싼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인데 전혀 싸지않았음. 고를 수 있는 부위도 한우부위가 세종류뿐이고...전혀 성에 차지 않았다. 아 자주 가는 다른 곳으로 갈걸.. 주차는 식당의 바로 앞에 3,4대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그곳에 하면 될듯. 그러나 그 장소에 가려면 횡단보도와 인도를 가로질러 올라가야한다. 가는길이 쉽지않구나. 내가 먹은 메뉴는 #한우살치살 258g 56,500원 #한우꽃등심 318g 44,200원 #한우마늘갈비 404g 48,080원 #상차림비 1인 5,000원(무료) #비빔냉면(후식) 5,000원 #물냉면(후식) 5,000원 #된장찌개 5,000원 #공기밥 1,000원 #구이용버섯 3,000원 한우 암소고기만 취급한다는 이 곳. 그래서인지 가격이 싸지않다. 그만큼 퀄리티가 좋기만을 바랄뿐. 옆의 정육점에서 살치살과 꽃등심을 우선 들어본다. 가족이 오랜만에 다 모여 식사를 하는 시간이기에 4명이서 먹기에는 적은 양이지만 먹어가면서 더 시켜보기로 함. 구이용 야채들과 함께 구워보는 꽃등심. 상당히 센 화력에 신경써서 굽지않으면 육즙이 싹 빠져버릴것같아서 조심히 구워야한다. 한 두번만 잘 뒤집어서 잘라먹으면 딱 좋음. 적당히 부드러운 식감에 씹는 맛이 훌륭했고 함께 나온 반찬들과 먹기에도 괜찮았다. 역시 소고기는 핏기가 돌아야 맛나지. 그 다음은 살치살을 구워봄. 마블링이 기가막히게 잘 들어간 살치살이 익어가며 내는 고소한 기름내가 좋다.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자마자 젓가락으로 삭 집어서 먹으면 제일 맛있음. 얇고 작게 정형되어있어 굳이 가위로 자르지않고 그냥 통으로 먹는 것이 아주 좋다. 입안에서 녹아 사라지는 부드러운 고기의 텍스쳐가 좋음. 고기가 조금 부족하여 시켜본 한우마늘갈비. 광고지에 메인으로 나와있는것을보니 이 식당에서 주력으로 미는 메뉴인가보다. 상대적으로 다른 고기들에 비해서 저렴함. 마늘이 크게 맛에 방해되지않을정도로 은은하고 부드럽게 배어있어 감칠맛과 알싸한 맛이 나서 상당히 맛있다.본격적으로 식당 주력으로 밀만하다. 굿굿. 된장찌개는 무난히 맛좋다. 완전 푸욱 삶아져 맛이 제대로 우러나 소고기의 맛이 국물에 진하게 난다. 소고기가 아주 부드럽게 익어 스르르 사라지는 것이 좋음. 비빔냉면은 아주아주 독특한 맛.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면발은 쫀쫀하고 좋으나 향신료가 뭔가 독특한것이 들어갔는지 특이하다. 물냉면의 상대적으로 무난하여 맛있게 느껴졌음. 이건 정말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기본. 전반적으로 고기의 질이 좋고 맛있었으며 양념한우 메뉴도 훌륭했으나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점이 아쉬웠다. 쉬이 자주 방문하기는 어려울듯💦

봉자네한우 정육식당

제주 제주시 광평동로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