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2024.11.19 신제주의 원노형에 자리한 레스토랑. 드림타워의 뒷골목 근처에 '뉴제주호텔'의 1층 한 켠에 자리한 바&레스토랑이다. 와인과 여러 종류의 술을 음식과 함께 제공하는 곳으로 스테이크를 주문하거나 그날그날의 재료에 따른 오마카세를 미리 예약할 수 있다. 두 명 당 1병, 우리는 세명이라 2병까지는 와인 코키지를 받지 않는다고 하셨음. 그 후로는 병당1만원의 코키지를 받는다고 한다. 글라스차지는 1인당 1잔에 5천원. 와인을 좋아하는 와인러버들에게는 아주 천국같은 곳이고 두 병을 마신 후 일부러 한 병을 더 시켜서 먹었다. 세 명이서 와인 세 병이면 거뜬하지!! 외관만 봐서는 이 장소가 무엇을 하는 장소인지 쉽게 알아볼 수 없다. 꽤나 레트로하고 마치 홍콩을 연상시키는 외관에 내부의 인테리어도 마찬가지. 조금은 톤 다운 된 느낌의 어둑한 불빛과 여러 분위기가 섞여 재미있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레스토랑의 제일 깊은 곳에는 와인셀러가 준비되어 있어서 둘러보고 마실 와인을 고를 수 있고 꽤 예쁘게 장식되어있기에 눈요기 하기에도 좋았다. 바의 좌석에 앉으면 요리가 준비되는대로 계속 나오기에 편하게 식사와 술을 즐길 수 있다. 어차피 술을 마시러 방문하는 곳이라 차를 가져오지 않았기에 주차장의 여부는 잘 모르겠고 인근에 공영주차장이 몇 개 있는데 늘 가득 차 있는 상태라 별로 추천하고싶지는 않다. 택시 이용을 추천함. 내가 먹은 메뉴는 #오마카세 1인당 30,000원 #산토리 생맥주 10,000원 #잔당 5,000원 #와인+추가 요리 59,000원?! 친구들을 기다리느라 먼저 시켜서 마셔본 산토리 생맥주. 모든 모임의 시작은 시원히 한 잔 맥주로 시작하면 기분이 좋다. 부드러운 목넘김이 굿. 첫 요리는 리코타 샐러드. 몽글몽글한 리코타치즈에 프로슈토가 올려져있고 신선한 풍미가 강하게 다가와 스타터로 먹기에 아주 좋았다. 샐러드를 먹으면서 기욤 마토의 샴페인을 마셔봄. 기포가 발랄히 끊임없이 올라오는게 좋고 잘 익은 사과 맛이 나는 것이 훌륭하다. 두번째는 큼지막한 오뎅을 조리한 것. 은은히 매콤하고 짭조름한 것이 간이 상당히 좋고 위에 올려진 콘샐러드소스와 함께 먹으니 부드러운 가운데 식감까지 더해져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세번째는 배추샐러드. 이게 오늘의 베스트 메뉴 중 하나였다. 배추 위에 올려진 소스와 치즈, 파와 햄 등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는데 진짜 말도 안되게 맛이 좋았음. 배추가 이렇게까지 맛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네번째는 수란. 질감이 몽글몽글하고 탱탱하게 익혀진 수란이 아주 탐스럽다. 옥수수와 커리맛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소스를 수란과 함께 듬뿍 떠서 한 입에 먹으면 풍미가 훌륭하다. 너무 맛있어서 바닥까지 싹싹 보이게 긁어먹었음. 다섯번째는 들기름을 사용한 파스타. 별다른 기교를 부리지않고 담백하게 조리된 듯. 조금의 짭조름한 맛에 면이 아주 잘 삶아져서 좋았고 루꼴라가 아낌없이 올려져 넉넉한 셰프님의 마음이 잘 느껴졌다. 여벗번째는 시메사바. 숙성향이 제대로 나는 고등어회. 숙성이 잘되어 맛이 나쁘진않았으나 가져온 샴페인과는 미묘하게 부딪혀서 조화가 아쉬웠다. 일곱번째는 닭다리살구이. 치폴레소스의 완벽한 맛에 굽기가 대단히 좋아서 촉촉하게 익은 닭다리살의 식감이 좋았다. 치아에 박혀 씹히는 느낌도 거의 안 남을 정도였음.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마지막 메뉴인 중화풍 쌈요리. 먹어봤던 음식 중에는 '경장육슬'을 닮은 것 같은데 잘 모르겠... 얇은 피에 잘 조리된 고기튀김과 고추, 피망을 올려서 싸먹으면 되는데 맛이 꽤 좋았다. 먹고 마시면서 샴페인 두 병으로는 부족하여 매장의 와인을 하나 주문해보았다. 양념이 진하고 강한 여러 요리들을 먹고있었어서 입을 헹구어주려고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을 하나 마셔봄. 쌉싸름한 맛과 찌르르 느껴지는 미네랄이 양념 강한 요리들과 잘 어우러진다. 굿. 상당히 맛좋은 요리들에 감동해서 남은 재료들로 요리해줄 수 있는지 요청드려서 닭다릿살구이를 한 번 더 먹고 자리를 파했다. 원래는 오마카세라서 따로 남는 재료가 거의 없다하시는데 다행히 앵콜 요청을 들어주셨음. 전반적으로 모든 음식들의 간이 상당히 좋았고 술과 함께 하기에 적당한 간이었다. 하나하나 따로 먹으면 조금 짤법도 한 요리도 있었지만 술, 특히 샴페인과 함께 먹을때의 궁합이 좋았다. 가격도 싸고 코키지 2병 무료도 좋고 와인친화적인 매장이라 강력추천하고 재방문의사 있다. 넘나 만족.

불특정식당

제주 제주시 원노형6길 2 1층